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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닥이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걷다가 녹아버려'

 

[노트펫] 추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겨울. 따끈따끈한 바닥과 폭신폭신한 이불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이건 반려동물들도 마찬가지. 집사의 자리를 뺏을 정도로 따뜻한 곳을 애정하는 아이들도 꽤나 많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닥 보일러만 켜면 마쉬멜로우 같이 녹아버려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잘 걷다가 잠시 주춤거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 버린다.

 


젤리로 느껴지는 따끈따끈한 보일러의 기운에 불에 닿은 마시멜로우처럼 그대로 녹아 버리고 만 것.

 

그 상태로 꼼짝 않고 따끈함을 즐기는 고양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꼬리가 아니었다면 무슨 문제가 생겼나 걱정이 될 뻔했다.

 

고양이의 상태가 궁금했는지 집사 역시 관심을 끌만한 소리를 내며 녀석의 시선을 카메라 쪽으로 돌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따끈따끈 철푸덕", "내 심장도 녹는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똑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냥생 5개월 차. 뜨끈한 게 제일 좋아~"


뜨끈함을 즐길 줄 아는 고양이 '보리'의 집사 윤조 씨는 "평소에는 잘 안 그러는데 보일러만 켜면 배를 뒤집더라고요"라며 보리를 소개했다.

 

이 날은 이름을 부르면 오는 보리의 모습을 영상에 담으려고 했는데 조금 오더니 이렇게 바닥에 철푸덕 누워 버렸단다.

 

아직 5개월이 조금 안 된 보리는 윤조 씨 회사 근처에서 발견된 고양이다. 상자에 담겨 있는 갓난쟁이를 보고 그냥 둘 수 없었다고.

 

"이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모르는 척 할 수 있겠냐규!"

 

"2주 정도 회사 동료 분이 임시보호를 해주시다가 저희 가족이 입양하기로 했어요"라고 윤조 씨는 보리와 가족이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게 집냥이가 된 보리는 건강하게 자라 플라스틱 병뚜껑을 이용해 축구를 즐기는 활발한 냥이가 됐다.

 

개구진 면이 있어서 윤조 씨를 먼저 건드릴 때도 있지만 뽀뽀나 스킨십에 있어서는 상당히 까다롭다는 보리.

 

도도하게 뿌리치고 제 갈 길을 가는 날이 대부분이란다.

 

"동작 그만.. 뽀뽀는 사양한다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조 씨는 보리가 무척 상냥한 냥이라고 말했다.

 

첫 목욕을 하던 날, 잔뜩 겁을 먹은 보리는 울지도 못하고 바가지만 꼭 붙잡은 채 윤조 씨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단다.

 

이렇게 수월하게 끝나나 했더니 보리는 화장실을 나서며 윤조 씨의 손을 할퀴었다. 싫다기 보다는 놀란 것 같았다고.

 

그게 내심 신경이 쓰였는지 보리는 그루밍을 하다가 다가와 계속 윤조 씨의 손을 핥아줬다고 한다.

 

"스킨십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집사는 좋다냥~"


"거기에 엄청 감동을 받았었네요. 그래도 아직 애기라서 그런지 나름 애교도 많이 부려주고 나갈 때는 마중도 나와 줘요"라고 말하며 웃는 윤조 씨. 

 

"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지 '@bbo______ry(클릭)'로 놀러오라옹!"

 

윤조 씨는 "보리가 늘 건강했으면 좋겠어"라며 "말썽 피워도 되고 편식해도 되니까 건강하게 오래 살자. 사랑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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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2019/12/04 01:59:02
    트위터 보리씨다!!사랑해요 보리씨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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