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그리 강아지 사료. [출처: 페디그리 홈페이지] |
[노트펫] 전세계 펫푸드 1위를 다투는 마즈가 고기 대체재를 개발해서, 채식 사료를 만들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선데이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마즈는 사료에서 닭고기, 쇠고기, 토끼 등을 대체할 고단백, 식물 원료의 대체물을 개발하고 있다. 마즈는 당초 버섯으로 만든 고기 대용 식재료 ‘퀀’으로 유명한 영국 식품회사 ‘퀀 푸즈(Quorn Foods)’ 인수를 검토하다가, 자체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지난해 미국 회사 와일드 어스(Wild Earth)의 지분을 820만파운드(약 129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와일드 어스는 일본 누룩곰팡이를 사용해서 고기 맛이 나는 단백질을 만드는 기업이다.
앞서 마즈 펫케어의 벤처 부문 대표인 벤 제이콥스는 “(만약 우리가) 반려동물 수억마리를 먹이는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생산하면, 지구를 가장 압박하는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은 고기 소비량의 20%를 차지하지만, 반려동물 사료에 사람이 먹지 않는 고기 부속물을 주로 쓰는 데다, 환경을 생각해 사료 원료의 고기 대체재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미 베네보(Benevo), 헤일로(Halo), 주크스(Zooks) 등 중소기업이 현재 엄격한 채식주의인 비건(vegan) 개 사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마즈도 이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다만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잡식성인 개가 비건 식단을 먹어도 괜찮지만,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채식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기 어렵다며 채식 사료 급여에 주의를 당부했다.
마즈는 시저, 위스카스, 템테이션, 그리니즈, 페디그리 등의 펫푸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단일 브랜드 한국 판매 1위인 로얄캐닌 역시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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