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블루 항공에서 탑승 거부당한 주머니쥐 자타라. |
[노트펫] 항공사들의 오락가락 하는 반려동물 규정 때문에 한 남성과 주머니쥐가 힘겨운 추수감사절 여행을 했다. 한 남성이 반려동물 주머니쥐 때문에 비행기 탑승 거부를 당한 후, 다른 항공사 비행기에 주머니쥐를 몰래 숨겨서 탔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럴드 터튼한은 이달 초 주머니쥐 ‘자타라’를 데리고 힘겨운 추수감사절 여행을 했다. 그리고 그 경험담을 지난 12일 자타라의 인스타그램에 털어놨다.
그와 자타라는 추수감사절에 텍사스 주(州) 오스틴 시(市)에서 가족과 보내기 위해 저비용 항공사 제트블루의 왕복 항공권을 예약했다. 자타라의 탑승이 가능한지 미리 관련 규정을 조사했고,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여겼다. 기대대로 둘은 무사히 오스틴 시에 도착해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이 갑자기 자타라의 탑승을 거부했다. 갈 때는 아무 제재가 없었는데, 돌아올 때 갑자기 탑승 거부를 당하자 터튼한은 황당했다. 그는 3시간의 통화 끝에 다음과 같은 답을 들었다.
제트블루 항공사는 이동장에 들어간 소형견과 고양이는 되지만, 이동장 밖으로 나온 주머니쥐는 안 된다며, 오스틴-버그스트롬 공항에서 제트블루 승무원이 이동장 밖으로 나온 자타라를 보고 탑승을 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터튼한은 자타라가 비행기 안이 아니라 오스틴 공항 검색대에서 이동장 밖으로 나온 것이고, 미국 교통보안청(TSA)의 요구로 이동장 밖으로 나오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트블루 승무원들이 자타라와 사진을 찍으며 귀여워하더니 정작 이륙 직전에 탑승 거부를 한 데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터튼한은 KTBC 방송에 “몰상식하다고 느꼈고, 믿음을 넘어서 좌절스러웠다”며 “제트블루는 자타라와 내가 여기에 오게 했지만 이제 내가 자타라와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나흘 후 그와 자타라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뉴욕포스트에 “유나이티드에 자타라에 관해 거짓말하길 원치 않았다”며 그러나 승무원들이 이동장에 있는 동물이 무슨 동물인지 “묻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TSA는 폭스7 방송에 주머니쥐는 연방법이나 주법에 따라 항공 금지 동물이 아니지만, 모든 항공사의 사내 정책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 대부분이 소형견과 고양이의 비행을 허용하고 있지만, 좌석 아래 이동장 내에서만 있어야 한다고 제한한다. 항공사별로 반려동물 체중, 연령, 종(種) 등 탑승 제한 규정을 세세하게 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행 전에 변경된 규정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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