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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개 혹시 치매?..의심해볼만한 변화들

KAHA엑스포 보호자 세미나⑥

나이들면 걸릴 수 있는 치매..통합적 판단이 중요

치매 걸렸을때 무조건 들어주기보다는 양성강화에 촛점 맞춰야

 

개도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치매에 걸릴 수 있다. 개가 예전보다 오래 살게 되면서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졌다. 치매로 의심해 볼 수 있는 행동이나 외모 변화를 알아두는게 좋다. 특히 치매에 걸린 것이 확실해 보여도 개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임을 명심하자.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 열린 동물건강의료박람회에서 치매가 보호자 대상 세미나 주제로 다뤄졌다. 최용훈 디오빌동물병원 원장이 '치매!! 내 반려동물?'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치매가 원인일 수 있는 행동이나 변화는 매우 다양한 편이다.

 

ⓒfotolia

 

◇숨이 거칠다

 

7살이 넘어가면 보통 노령견을 부른다. 7살을 전후해서 털이 가늘어지고 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9살 전후가 되면 털색이 퇴색되고 얼굴 주변이나 수염 색깔이 하얗게 된다.

 

숨이 거친 것은 기온의 변화에 취약해서, 혹은 살이 너무 쪄서, 그리고 열이 있거나 더운 낮시간 대에 움직여서 그럴 수 있지만 치매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으르렁거리고 반항이 심해졌어요


노령견에서는 행동 변화의 양상을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었다. 조금조금씩 변화가 있다 등. 나름대로 수치화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전혀 없는 상태를 0으로, 가장 심한 상태를 10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으르렁거리고 반항이 심해졌을 경우 그 원인은 통증이 있거나 감각이 떨어졌을 경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치매에 걸렸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사례를 보자 14살 슈나우저는 치매 때문에 안락사된 경우다. 케이지에 넣어두지 않으면 막 물었다. 집에 애기가 있어 키울 수 없었다.


사람의 경우도 치매가 올 경우 공격성을 띠는 경우가 있으며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폭식이다. 슈나우저 역시 먹는 것을 주체를 못했고, 밥그릇을 다 부숴 버리듯이 했다.


◇익숙한 장소에서 주변에 자주 부딪혀요

 

이런 경우 새로운 장소에 적응할 때나 눈이 잘 보이지 않을때도 나타난다. 또 근골격계의 질병을 갖고 있거나 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때도 있지만 치매에 걸린 경우에도 나타난다.

 

예전 같았으면 아주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계속 부딪히는 것이다. 또 의자 밑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해 결국 보호자가 꺼내 주는 경우도 있다.
 

ⓒfotolia


◇식욕이 없다

치매의 양상은 매우 다양한데 폭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식욕을 잃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식욕이 없는 경우 원인은 다른데 있을 수도 있다. 구강에 문제가 있어 먹지 못할 수도 있고, 소화불량이나 나이가 들면서 후각이나 미각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또 체중에 변화가 생긴 것도 원인일 수 있다.


◇움직임이 다르다

 

허리나 관절통증, 체중 증가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치매도 한 원인일 수 있다. 또 소변을 못 가리거나 힘들어하는 것 역시 치매가 원인인 경우가 있다. 심지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털빠짐과 피부 탄력 둔화도 스트레스에 의한 강박증이나 치매가 원인인 경우가 있다.


◇물을 안 먹고 밤에 잠도 자지 않는다

 

치매가 걸렸을 경우 물을 먹지 않거나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늦도록 짖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밤에 잠을 자지 않는 경우가 물을 먹지 않는 경우보다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반대로 물을 먹지 않는 치매 환자가 더 많다.

 

ⓒfotolia


◇과도한 걱정보다는 배려를


치매에 걸렸을 경우 한가지 변화만 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또 치매도 정도의 차이일 뿐 전부 다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치매가 의심될 경우 통합적 관찰과 진단이 필요하다. 나이와 함께 어릴때의 행동과의 비교, 질병과의 감별, 행동학적 상담, 치매 설문 등등.

 

치매에 걸렸을 경우 영양학적 관리를 해주거나 산책 등 운동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치매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무리 치매라 하더라도 보채는 것을 다 들어다 주다 보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보호자 입장에서 싫어하는 행동은 무시할 필요가 있고, 잘하는 것은 간식을 주는 등 양성강화를 더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아래 소개하는 동영상은 16살 치매에 걸린 개의 행동을 소개한 것이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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