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평소 동생을 잘 챙겨주고, 잘 놀아주는 첫째도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첫째를 너무 좋아하는 동생들은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계속 졸졸 쫓아다니는데.
막내인 '베니'가 아무리 매달리고, 등에 올라타고, 귀찮게 해도 다 받아준다는 첫째 '차미' 이런 보살냥이 차미도 동생을 귀찮아할 때가 있다.
"내가 첫째라면 공감 갈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옹~" |
말로 할 때 들어주면 참 좋으련만 베니는 차미가 너무 좋은 나머지 쉴 틈도 주지 않고 달라붙는다고.
이에 차미는 베니를 때리거나 화를 내는 대신 캣휠 위로 올라가 분노의 질주를 한단다.
[오리 씨 : 평소에도 귀찮으면 캣휠을 타는데 이날은 어지간히 귀찮았는지 좀 격하게 달리더라고요.]
차미는 집사인 오리 씨의 첫 반려묘다. 이후 둘째 '복주', 셋째 베니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차미 덕분이라는데.
지인 분을 통해 만나게 된 차미는 아깽이 시절 엄마를 잃고 혼자 울고 있었던 길냥이였다.
"뽀시래기 시절 나! 차미다옹. 집사를 잘 만나서 다행이다옹~" |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다'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자신이 부족한 것 같아 망설여 왔다는 오리 씨.
[오리 씨 : 지인 분이 사진을 보여준 뒤로 일주일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집으로 들이게 됐답니다.]
그렇게 가족이 된 차미는 집사인 오리 씨의 껌딱지란다.
"나의 애교는 집사 한정이다옹!" |
정성스럽게 오리 씨를 핥아주거나, 얼굴을 부비거나, 만져달라고 배를 보이는 등 무한한 애정공세를 펼친다는데.
이럴 때 보면 영락없는 개냥이지만 알고 보면 낯선 사람을 무척 경계하는 예민보스라고.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 철벽 냥이 차미는 그래도 동생 냥이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하단다.
"내 옆에 있는 냥이가 둘째 복주다옹!" |
함께 지내던 동생 냥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로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할 정도로 정도 많은 냥이라고 한다.
[오리 씨 : 차미가 너무 힘들어 해서 데리고 온 게 복주예요. 물론 원래 있던 아이 만큼 친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복주는 우리 집에서 자발적 아싸를 맡고 있는 카리스마 냥이다옹~" |
사실은 복주를 끝으로 가족을 늘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리 씨는 베니를 품을 수밖에 없었단다.
올해 9월 안구가 돌출된 채 무리에서 떨어져 울고 있는 베니를 본 오리 씨는 집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입양을 보내려고 했지만 한 쪽 눈이 실명이 되서 그런지 입양이 어려웠고 그렇게 가족으로 남게 됐다.
"내 막냇동생 베니다옹! 요 사고뭉치는 맨날 나만 졸졸 따라다닌다옹~" |
[오리 씨 : 처음에는 애교쟁이로만 알았는데 몸이 좀 괜찮아지니까 블라인드, 화분 등 안 가리고 다 때려 부수고 있어요.]
상상을 초월하는 체력과 파괴력으로 집 안을 휘젓고 다닌다는 베니는 심심할 때마다 차미와 복주에게 시비를 거는 냥아치로 성장했다.
"가끔은 엄청 귀찮지만 그래도 베니는 예쁜 내 동생이다옹!" |
그래도 마냥 화내고 미워할 수는 없는 게 잘 때는 꼭 옆에 와 정성스러운 꾹꾹이와 골골송을 불러준단다.
이런 매력을 차미도 아는지 아무리 베니가 귀찮게 굴어도 참고 잘 챙겨준다고.
"우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chabokve_s(클릭)'로 놀러오라옹!" |
냥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오리 씨는 "딱 한마디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오리 씨는 "아프지 말고 오래 행복하자"라고 말하며 냥이들을 향한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