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드르에서만 알려졌던 부비에 데 플랑드르가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친 계기가 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이 개는 폭탄이 떨어지는 전장에서 독일군과 맞서는 연합군의 전령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그 후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군견, 경찰견으로도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캉스독스 플란더스의 개 파트라슈의 실제 주인공 부비에 데 플랑드르 |
군이나 경찰에서 특수 목적견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이 개는 유럽에서 대중적 용도로도 인기가 있다. 경계심이 많고, 충성심이 뛰어나서 집을 지키는 목적으로 키우는 번견(番犬)으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평소 친분이 있는 프랑스인과 고깃집에서 소주를 마신 적이 있다. 그 분의 고향은 노르망디인데, 할아버지가 지금도 부비에 데 플랑드르를 키우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러면 부비에 데 플랑드르를 직접 키우고 있는 프랑스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덩치가 크고, 험상궂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주인의 말을 정말 잘 듣는 유순한 성격이다. 그리고 주인집 아이들과도 잘 놀아줘서 아이들도 좋아한다.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이 덩치 큰 개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나왔다. 반전의 계기는 이 개의 남다른 덩치였다.
그런데 이 개는 덩치가 커서 정말 많이 먹는다. 사람보다도 훨씬 많이 먹는다. 그래서 응가’도 많이 한다. 응가를 치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아직은 국내에서 보기가 매우 힘든 개지만 순하고 말을 잘 듣는 대형견을 구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부비에 데 플랑드를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대형견 특유의 게으름은 없다. 무척 활달한 성격이어서 적절한 운동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 말은 주인이 무척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덩치를 데리고 매일 운동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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