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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sangy0ung(이하) |
[노트펫] 간식으로 당근을 주자 화를 참지 못하고 밥그릇을 내팽개치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포메라니안 '상추'의 보호자 상영 씨는 상추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상추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추천해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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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 형아는 아무것도 몰라.. 나는 살찐 게 아니라 털찐 건데" |
상영 씨는 평소 주던 간식 대신 당근으로 만든 저칼로리 간식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밥그릇에 간식을 담아 상추에게 건넨 상영 씨.
평소처럼 신이 나 간식을 먹으려던 상추는 냄새를 맡더니 갑자기 극대노한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이름은 상추지만 채소는 싫어한다는 상추는, 간식에서 당근 냄새가 나자 어이가 없다는 듯 앞발로 간식을 내팽개치는 모습이다.
먹으라고 다시 밥그릇을 밀어주자 상추는 지지 않고 다시 컬링 국가대표급 '밥그릇 밀기'를 시전했는데.
먹지 않으려는 편식쟁이 상추와 먹이려는 가족들의 팽팽한 신경전은 그렇게 한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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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랑 나랑은 외모도 식성도 똑 닮았다개!" |
상영 씨는 "상추가 원래 배가 고프면 밥을 달라고 밥그릇을 밀기도 하고, 간식을 줄 때도 밥그릇을 가져오라고 하면 밀어서 가져오곤 한다"며 "병원에서 다이어트를 추천해주셔서 당근 간식을 준 건데, 냄새를 맡더니 밥그릇을 내팽개치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밥을 달라고 밥그릇을 밀었던 적은 많지만, 먹기 싫어서 미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사실 저도 당근을 먹지 않는데, 제 반려견이 저처럼 편식하는 것이 신기하고 귀여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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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만 보면 절로 웃음이 나개!" |
결국 그렇게 상추는 끝까지 당근을 먹지 않았단다.
이후 상영 씨는 상추의 모습을 "당근이 먹기 싫은 상추"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렸고, 2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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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개린이…… 살인미소로 여심을 저격하지" |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건방진데 너무 귀여움", "에잇! 너나 먹어!", "아.. 박력 넘치게 심장 뿌시네"라며 귀여운 상추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상추는 5살 난 수컷으로, 상영 씨에게는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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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옆자리는 내가 지킨다!" |
어릴 때부터 반려견을 키우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키우지 못했던 상영 씨는 성인이 된 후 그토록 바라던 반려견 상추를 입양하게 됐단다.
"사실 처음에는 가족들이 상추의 입양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다들 제일 잘한 일이라고 하신다"며 웃는 상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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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
"상추는 처음 장난감을 줄 때 '이건 문어야!' 하고 알려주면, 그 후 '문어 가져와!' 하면 가져다준다"며 "신기해서 종종 장난감을 사줬더니 이제 30개가 넘는 장난감을 모두 구분해 가져올 줄 알 정도로 정말 끼가 많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상추가 우리 집에 오고 집이 훨씬 더 밝아지고 화목해졌다"며 "상추야, 너무너무 고맙고 오래오래 행복하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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