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물에 빠진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듯한 오랑우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은 인도 출신 지질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 아닐 프라브하카(Anil Prabhakar)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촬영한 감동적인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프라브하카는 최근 오랑우탄생존재단(BOSF)에서 운영하는 사파리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 사파리는 보르네오섬의 강과 밀림을 지나는 여행이었다.
그런데 사파리 참여 중 프라브하카는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했다.
뱀이 출몰한다고 신고를 받은 강에 들어가 뱀을 치우던 관리인에게 오랑우탄이 다가가 손을 내민 것이다.
프라브하카에 따르면 당시 강에는 진흙이 많이 쌓여 이동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관리인이 힘들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 오랑우탄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단다.
프라브하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랑우탄이 관리인에게 마치 '도와줄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랑우탄이 손을 내밀었지만, 관리인은 오랑우탄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 물 밖으로 올라왔다"며 "야생 오랑우탄은 사람에게 친숙한 동물이 아니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가까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라브하카는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한 그 사진을 SNS에 올렸고, 사진은 순식간에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의 고마운 친구", "감동적이고 따뜻한 광경이다", "고마운 일이지만, 가까이 가지 않은 관리인의 판단은 훌륭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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