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월드의 돌고래 서핑 공연. |
[노트펫] 미국 해양테마공원 씨월드가 마침내 돌고래 쇼에서 ‘돌고래 서핑’을 폐지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련사가 돌고래 등지느러미를 타고 서핑하거나, 돌고래 2마리의 주둥이를 밟고 공중에 서는 등 씨월드의 돌고래 쇼는 돌고래 학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서 씨월드 엔터테인먼트의 법률대리인 니야티 로이가 보내온 답신을 인용해 승전보를 알렸다. 씨월드가 돌고래 서커스 스타일의 쇼에서 돌고래 서핑을 폐지했다고 밝혔다고 PETA는 전했다.
조련사가 돌고래 주둥이를 밟고 서는 묘기. |
또 씨월드 법률대리인은 씨월드 조련사들이 돌고래 주둥이를 밟고 공중에 서는 묘기도 앞으로 몇 달간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씨월드 샌디에이고에서는 이 곡예를 계속할 생각이다. 씨월드는 이달 안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이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씨월드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보유한 주주인 PETA는 배우 알렉 볼드윈과 함께 씨월드 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돌고래 서핑을 포함한 곡예를 중단하라고 압박해왔다.
이에 대해 씨월드는 PETA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씨월드 대변인은 지난 7일 “관객와 우리의 동물 모두를 위해서 최선의 경험이 되도록 씨월드는 계속해서 동물을 보여주는 방식(프리젠테이션)을 서서히 발전시켜왔다”며 “인가받은 동물시설로서, 씨월드 대표가 단독으로 우리의 프리젠테이션 내용과 구성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범고래 다큐멘터리 <블랙피시>는 씨월드의 범고래 번식프로그램을 비판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후 씨월드의 공연과 훈련 프로그램으로 비판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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