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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아기를 질투할까

KAHA엑스포 보호자 세미나⑨
임신과 육아, 그리고 반려동물
아기와 개만 홀로 둬선 안돼..개에게 먼저 교육을

 

아기가 태어나면 그때부터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개를 키워 왔다면 행여 아기를 어떻게 하지나 않을까 초긴장 모드가 된다. 상상하기 싫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미리 보호자가 알아둘 것들이 있다.

 

윤홍준 월드펫동물병원 원장의 조언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윤 원장은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반려동물건강의료박람회에서 '반려동물이 함께 있기에 더 행복한 임신과 육아'를 주제로 강연했다.

 

<픽사베이 이미지>

 

◇우리 강아지가 아기를 시샘하나봐요?


"우리 강아지가 아기를 시샘하나봐요" 수의사 대부분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일까. 개는 시샘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시샘은 고차원적인 두뇌 반응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중론이다. 상황이 그렇게 보일 뿐이다.

 

사람마다 말투와 제스처, 그리고 톤이 있다. 이것을 아기에게 한다. 그러면 개는 이것이 놀자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과거에 그래 왔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아기랑 놀고 싶은 것이었는데도 개가 자기랑 놀자는 것으로 잘못 안다.

 

아기가 개를 만지면 개는 처음에는 참는다. 보호자가 싫어하는 것을 알므로. 그런데 아기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계속 만진다. 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으르렁거리거나 문다.

 

무조건 공간을 나누는 것으로는 안된다. 보호자가 알고 배워고 교육시켜야 한다. 개를 먼저 교육시키고, 아이가 좀 크면 교육을 시켜라. 개는 믿을 수 있지만 어린아이는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발생하는 사고가 더 많다.

 

◇개는 언제 아이를 공격하나

 

미국에서는 한 해 400만명의 사람이 개에 물리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런데 75%는 아이다. 그만큼 개가 아이를 공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셈이다.


개가 아이를 공격하는 것은 추적 본능과 두려움이 가장 크다.

 

개의 입장에서 보자. 어느날 갑자기 뭔가 기어 다니기 시작한다. 냄새도 처음 맡는 것이다. 개가 아기를 재미난 장난감으로 보게 된다.

 

그런데 아기가 자기를 쫓아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만지기까지 한다. 이것은 개가 갖고 있던 사냥시의 추적본능을 가장 잘 자극하는 행위다.


한편으로 개는 아기를 두려워한다. 아기는 겪어본 적이 없는 존재다. 만일 크레이트 교육이 교육이 잘 돼 있다면 크레이트에 들어가 숨을 것이다. 크레이트 안에서 10초에서 20초 가량 숨을 돌릴 수 있다면 개는 평정을 찾는다.


이빨을 드러내는 것은 개가 두려움의 대상인 아기를 물기전 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요리나 빨래를 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와 아이를 떨어 뜨려 놔야 한다.

 

◇개도 아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개도 아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보호자가 개가 보내는 신호를 알고 있다면 미리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개와 아이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1. 뜬금없는 태연함

 

아기가 다가가도 가만히 있는다. 이것은 일종의 개가 보이는 사회적 제스처다.

 

하지만 개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면 "기분이 나쁘지만 참고 있는 것이야. 이 상황이 지나면 좋아질거야. 어떻게 해주면 안될까, 제발 그만 좀 해줘"라고 할 수 있다.


2. 몸짓들

 

아기가 개를 계속 만지는데 몸을 갑자기 털거나, 다른 곳을 쳐다본다.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황색불로 여겨야 한다. 이런 상황이 해결이 안되면 적색불로 바뀐다.

 

소심한 애는 들어가 숨는다. 숨을 데가 없으면 경고하고, 그래도 안되면 왕하고 물 수 밖에 없다. 이때부터는 난리가 날 수 밖에 없다. 보호자, 아이, 개 모두가 지옥에 떨어지는 상황으로 된다.

 

이것은 사실 부모의 잘못이냐. 아이와 개를 홀로 둔 부모의 잘못이다. 개는 아이에게 맡기면 안된다. 개는 성인 즉, 어른과 잘 지내게 교육을 받았지 아이와 잘 지내게 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떨어 뜨려 놓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개와 아기가 서로에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아기를 안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다면 개에게 보상을 주라.

 

개와 아기가 같이 있을때 소리를 치면 안된다. 보호자가 개에게 야단치거나 소리치면 개는 아기와 같이 있는 것을 불편한 상황으로 인식한다. 그러면 나쁜 기억이 형성되고 아기를 멀리하게 된다.

 

아기와 같이 있는 것, 그리고 얌전히 있는 것은 즐거움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라. 

 

갑자기 생길 수 있는 안좋은 상황이 좋은 상황일 수도 있음을 알려주라. 어린이는 개의 귀를 잡아다니고, 때리고, 꼬리를 잡아당기고, 밥먹을때 접근하다 사고나는 경우가 많다.

 

귀를 잡아당기면 간식을 주고, 크레이트 안에 손을 넣고 사료를 주는 등. 보상을 통해 갑자기 생기는 나쁜 일들이 근사한 일들이 될 수 있음을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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