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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버려진 줄도 모르고 개는 계속해서 주인이 살던 집 문을 두드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주인이 이사를 가며 살던 집에 버려두고 간 개 '큐피드(Cupid)'의 사연을 소개했다.
큐피드는 가족들이 짐을 싸서 차에 싣고 그대로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자신은 함께 가지 못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녀석이 아는 건 오직 이곳이 그의 집이라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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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부터 큐피드는 그 집에서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약 몇 주가 흘렀고, 큐피드는 여전히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이웃들은 큐피드가 가족이 살던 집 문을 두드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청했다.
동물보호단체 스페란자 애니멀 레스큐(Speranza Animal Rescue)는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의 한 가정집 현관에 버려진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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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의 설립자 귀도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큐피드는 쓰레기통에서 음식 쓰레기를 먹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가려 하자 큐피드는 겁먹은 듯 집으로 달려가 문을 긁었다.
주인이 있는 집 안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듯한 그 작은 행동은 귀도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귀도는 큐피드를 구조하려 했지만, 긴장한 녀석은 도망을 쳤다.
30분이나 골목을 쫓아다닌 후, 귀도는 신뢰를 얻기 위해 다정한 말로 상황을 설명하며 큐피드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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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는 "바보처럼 들리겠지만, 큐피드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며 "큐피드는 내가 상황을 설명하자 내게 다가와 앉았고, 나는 녀석에게 목줄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큐피드는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고, 천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귀도는 "큐피드는 정말 달콤한 신사"라며 "여전히 바뀐 환경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든 기뻐 꼬리를 흔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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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큐피드는 수의사 검진을 모두 마치면 영원히 함께할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귀도는 "큐피드는 정말 사랑스럽기 때문에 가족을 찾는 게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며 보호소 직원들 모두 큐피드의 입양이 낙관적일 것이라 예상한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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