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고양이가 파란 페인트통을 엎어놓고 도망쳤다. |
[노트펫] 이웃집 고양이가 파란 페인트통을 엎어놓고 도망쳐서, 고양이의 이웃이 하얀 문과 창문에 묻은 페인트를 닦아내느라, 집사는 고양이를 닦아주느라 단체 멘붕(?)이 왔다고 영국 일간지 더 스코티시 선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웃집 여성은 벽에 파란 페인트를 칠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녀가 돌아와 보니 하얀 문에 파란 페인트가 크게 뿌려져있었고, 바닥도 흘러넘친 페인트로 엉망이 됐다. 그녀는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였는지 황당했고, 페인트를 닦아낼 생각에 머리가 아팠다.
그녀는 집안 곳곳을 살펴보고 바로 범인을 알아냈다. 열린 창문 좁은 틈으로 범인이 빠져나간 흔적이 눈으로 확연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하얀 창문에 파란 페인트가 묻어있었고, 작은 동물이 빠져나간 자국이 선명했다. 범인은 이웃에 사는 고양이였다.
그녀는 고양이가 벌인 페인트 난리를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난감했다. 고양이를 탓할 수 없고, 페인트통 뚜껑을 열어놓은 자신을 탓할 뿐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해냈다.
이웃 여성은 다목적 세제로 고양이의 사고를 수습하고 뿌듯해서, 페이스북에 경험담을 공유했다. |
그녀는 ‘힌치 아미 클리닝 팁스’ 페이스북 그룹에 1파운드짜리(약 1500원) 스프레이형 다목적 청소세제로 문과 창문을 깨끗하게 닦아냈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물론 적지 않은 시간과 노동이 들긴 했다.
누리꾼들은 그녀의 청소 실력과 세제의 세정력에 놀라면서도, 고양이가 어떻게 됐는지 후일담을 궁금해 했다. 한 누리꾼은 “나는 지금 당장 파란 고양이를 보고 싶다”며 “당신의 이웃은 오늘 조금 더 어려운 청소(고양이 씻기기)를 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마도 이웃집 고양이는 이런 몰골로 집에 돌아왔을 것이다. 이 사진은 지난해 6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파란 페인트를 뒤집어쓴 채 발견된 고양이 요다로 기사와 무관하다. |
다른 누리꾼도 “그 고양이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해보라”며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페인트를 닦아낸 고양이에 관한 포스트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이웃집 고양이가 남기고 간 흔적상 그 녀석은 몸에 페인트를 잔뜩 묻혔을 것이 분명해, 주인 역시 고양이 목욕 때문에 골치가 아팠을 것이 틀림없었다.
파란 페인트 사건 후 고양이의 이웃은 고양이 발이 닿지 않는 곳에 페인트통을 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녀는 그 뒤부터 항상 페인트통 뚜껑을 꽉 닫아놓고, 주방 선반 꼭대기에 올려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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