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이 관내에 설치한 반려견 목줄 거치대. |
[노트펫] 서울 강북구청이 관내 공공시설에 반려견 목줄거치대를 설치하고 나섰다.
반려견과 산책 나왔다가 잠시 볼일을 봐야할 때 반려견을 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 혼자 남겨진 반려견이 겁먹고 사람들에게 혹시 달려들거나 혹은 주인을 찾아 헤맬 수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
서울 강북구는 지난 26일 주민과 반려견이 함께 이용하는 공원 등지에 '반려견 목줄 거치대'를 시범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솔샘 어린이공원, 우이동 만남의 광장 등 구민과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4곳에 거치대를 우선 설치했다.
주민 민원이 설치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공원에서 목줄을 한 채로 서 있던 강아지가 부모와 함께 산책 나온 어린이에게 으르렁 거리면서 공격적인 행동을 취했다. 때마침 주인이 나타나 상황은 일단락 됐지만 크게 놀란 아이는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구는 공원 CCTV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반려견 주인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했음을 파악하고 목줄거치대를 설치키로 했다.
이제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화장실 주변 나무나 난간에 개를 묶어 두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 안까지 안고 가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수원 광교 호수공원 인근 민간 시설에 설치된 음수대와 거치대. |
이미 수원 광교 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민간 시설에서는 반려인들을 위해 이같은 목줄 거치대나 혹은 바구니 등을 설치하고 있다. 함께 들어올 수 없는 반려견을 위해 주견대를 설치한 건물도 있다. 공공영역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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