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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bodegacatsofinstagram(이하) |
[노트펫] 남의 가게에서 주인행세를 하는 뻔뻔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공개돼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잡화점을 지키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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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데가 캣(A bodega cat)이란 뉴욕 잡화점에서 쥐를 쫓아내기 위해 키우는 고양이들로, 길고양이였다가 우연한 기회에 가게를 차지하게(?) 된 고양이를 칭하는 말이다.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bodegacatsofinstagram에 올라오는 보데가 캣들의 사진이 SNS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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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뉴욕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마치 자신의 집인 듯 가게를 장악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고양이들은 가게 앞과 판매대, 혹은 진열된 상품들 사이에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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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어느새 뉴욕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된 보데가 캣.
사실 이 고양이들은 처음부터 가게에서 자란 고양이가 아니라 대부분 길거리를 떠돌다 마음에 드는 가게에 정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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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은 쥐를 잡는 업무뿐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워 가게로 불러오는 호객행위도 하고 있다.
그저 아무곳에 아무렇게나 누워있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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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데가 캣은 법적으로 '불법'으로, 적발 시 벌금이 첫 번째 위반 시 3백 달러(한화 약 36만 원), 후속 위반 시 2천 달러(한화 약 242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은 식품 오염의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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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가게 주인들은 쥐의 침입보다 고양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고양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실정이다.
폴란드의 한 이민자인 우슐라 자오르(49)는 가게의 고양이 종업원을 "아침마다 녀석은 게으르고 낮잠을 잔다"며 "하지만 오후에는 쥐를 스토킹하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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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한 구멍가게 주인 안드레 두란은 고양이 '오레오(Oreo)'를 약 6년간 가게에 데리고 있었지만, 한 번도 벌금을 문 적이 없다.
그는 "아무도 가게에 고양이가 있다고 불평한 적이 없었다"며 "고양이 털이 문제라면 만약 녀석이 여기 없다면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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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데가 캣들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가게가 있다면 매일 방문해 내 지갑이 텅 비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공존이다", "매출 성장의 비결은 귀여운 고양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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