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다른 물은 모두 거부하며 오직 한 곳에 있는 물만 마시는 취향 확실한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햄스터 물병에 담긴 물만 마시는 고양이 '써니(Sunny)'의 사연을 소개했다.
몇 달 전부터 써니는 갑자기 물그릇에 담긴 물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녀석은 물그릇에 담긴 물은 쳐다도 보지 않고 오직 샤워기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만 마셨다.
써니를 어릴 때부터 키워온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녀석의 변화에 당황스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써니의 엄마인 제시카 홀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써니는 샤워할 때 수도꼭지를 틀도록 우리를 훈련시켰다"며 "녀석은 물이 어떻게 떨어지는지에 대해 까다롭기 때문에 우리는 써니에게 딱 맞도록 조절해 물을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가족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써니를 위해 가족들은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냈다.
홀은 "나는 써니가 우리가 그곳에 있지 않아도 물을 마실 수 있길 바랐다"며 "그래서 우리는 햄스터용 물병을 생각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꼭지에서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마 녀석이 그것을 즐기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분명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써니에게 햄스터 물병을 사준 뒤,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써니를 물병으로 유인한 뒤 병을 쥐어짜 물이 나오게 해줬다.
써니는 욕조에서 물놀이하듯 병에서 나오는 물방울을 잡고 장난을 하며 물병 사용법을 익혔다.
그리고 그때부터 물이 마시고 싶을 때마다 가족들 대신 물병으로 다가가 병에 담긴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물론 충분한 급수를 위해 따로 물그릇 역시 준비해뒀지만, 현재로서 녀석은 햄스터 물병에 담긴 물을 마시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그리고 여전히 가족들이 화장실에서 샤워할 때면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는 걸 즐긴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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