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은 영리하다. 보더콜리에 이어 두번째로 머리가 좋다고 한다. 애교도 만점이어서 인기가 높다. 푸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하나 더 들라면 아마도 털이 덜 빠진다는 점일 것이다. 집안에 개털이 풀풀 날리는 것을 누군들 좋아하지는 않을 테고, 털 줍는 수고를 더는 것만도 엄청난 강점이다.
푸들 털이 덜 빠지는 것은 곱슬인 탓이 크다고 본다. 개는 털이 두 가지다. 겉털과 속털. 말티즈처럼 직모일 경우 겉털과 속털이 자라면서 같이 빠진다. 집 안에 날리는 털도 많아지게 되겠지.
푸들 털은 곱슬이다 보니 겉털과 속털이 자라면서 서로 꼬인다. 겉털을 중심으로 속털이 꼬이고 실상 털빠짐은 같은데도 바닥에 날리는 털은 푸들이 더 적다. 푸들처럼 털이 곱슬인 애들도 비슷하다.
사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털이 덜 날리게 할 수 있게 하는 노하우에 관한 것이다. 매일 박박 민 채로 둘 수는 없는 노릇. 털이 덜 날리게 하려면 목욕이 정말 중요하다. 정확히 말하면 목욕 뒤 말리기가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개는 털이 겉털과 속털이 있다. 대부분은 속 잔털이 문제다.
잔털 문제는 목욕 뒤 빗질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목욕을 마치고 말리면서 빗질을 할 때 꼼꼼히 해주면 잔털을 대부분 제거해 줄 수 있다. 빠질 놈들을 미리 솎아내 주는 것이다.
빗질하는 방법은 결대로 하는 것보다는 꼬리에서부터 머리쪽으로 반대로 해주는 것이 좋다. 거꾸로 빗질이 되면서 속털이 빗날에 껴서 솎아진다.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번씩 하는 목욕 뒤 빗질을 통해 이렇게 해주면 털빠짐의 문제는 90% 이상 해결할 수 있다. 그러니 목욕한 뒤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으로 끝을 내거나 날씨가 따뜻하다고 대충 말리지 말길.
또 잘 말리는 것은 피부질환 관리에도 좋다. 세균은 따뜻하면서 수분이 있는 곳이 최고의 번식장소다.
대형견이나 말리는 것의 귀찮음 혹은 힘듬 때문에 수십만원 하는 드라이룸을 구입해서 사용하거나 드라이룸 구매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듯싶다. 편리하다. 하지만 드라이룸에 전적으로는 의존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털빠짐의 문제는 다른 문제다. 드라이룸 사용은 말리기에서 100%가 아닌 70%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드라이룸에서 한 차례 말리고 다시금 꼼꼼히 말리면서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
어떤 분들은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무척 티를 내기도 한다. 외출시 옷에 군데군데 털이 박혀 있는 것을 통해서 말이다. 별 수는 없다. 진공청소기가 좋다.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것이 귀찮다면 롤러처럼 생긴 먼지제거기를 옷에 대고 굴리면 된다. 미용하느라 개털 떨어질 날이 없는 내가 애용하는 것 역시 먼지제거기다.
'우리동네 애견숍 24시'는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서 12년째 하안애견을 운영하고 있는 전광식 사장님의 경험을 담아낸 코너 입니다. 전 사장님은 모습은 다소 거칠어 보일지라도 마음만은 천사표인 우리의 친근한 이웃입니다. 전광식 사장님과 함께 애견숍에서 어떤 일들이 있는지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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