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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구조된 뒤 꽃미모 폭발한 고양이..'가족의 중요성'

 

[노트펫]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새 집사를 만난 뒤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길에서 구조된 뒤 꽃미모 폭발한 고양이 '플러피(Fluffy)'의 사연을 전했다.

 

 

2018년 말쯤 베티 H(Betty H)와 그녀의 남편은 집 근처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딱 봐도 길을 잃은 집냥이처럼 보였는데, 길거리 생활을 꽤 오래 했는지 지저분하고 건강 상태도 안 좋아 보였다.

 

걱정이 된 베티는 녀석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접근을 하려고 했지만 워낙 경계심이 심해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하루에 세 번 밥을 챙겨주고 종종 얼굴을 비추며 신뢰를 쌓기 위해 애를 썼다.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고양이는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베티는 녀석의 전 집사를 찾아주기 위해 열심히 알아봤다.

 

하지만 다음 해가 되도록 아무도 녀석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고 결국 베티는 고양이에게 플러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많이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플러피는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했다.

 

그래도 베티는 포기하지 않고 녀석을 기다려줬고 마침내 첫 목욕을 한 뒤 동물 병원에 방문하게 됐다.

 

검사 결과 플러피의 긴 털에 벌레들이 있었고, 위염과 귀 진드기로 인해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임에도 베티 부부는 끝까지 플러피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녀석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가족이 생기고 1달 반 만에 플러피는 건강하고 애교 많은 고양이로 변했다.

 

사람의 손길을 겁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강아지처럼 베티를 졸졸 쫓아다니는 것은 물론 외출 후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해줬다.

 

 

또한 지저분하게 엉켜있고 벌레로 가득했던 털은 곱게 자라 눈부신 외모를 갖게 됐다. 길에서 생활했던 흔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됐다.

 

베티는 "우리와 살고 있던 나이 많은 고양이 '라씨(Lacie)'와도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며 "둘은 항상 붙어 있고 잘 때도 같이 잔다"고 말했다.

 

 

이어 "전과 많이 달라진 플러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며 "사람을 좋아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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