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서베이 결과, 11.6% 유기동물 입양
2014년 조사 땐 3.5% 불과..펫숍 분양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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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 맞아들인 서울시민이 5년새 세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펫숍에서 데려오는 시민들이 그만큼 줄면서다.
27일 서울시가 내놓은 2019 서울 서베이 결과, 지난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전체의 20.1%로 2018년 20%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19.4%에서 0.7%포인트 는 것으로 20% 안팎에서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정체한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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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유 가구 비율은 그렇지만 일부 측면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개와 고양이의 비율이다. 최근 몇년새 1인가구 증가와 함께 고양이 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83.3%가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이던 2014년 88.9%에 달했던 강아지 양육 가구 비율이 5%포인트 넘게 축소됐다.
서울시가 세부 내역을 공개하면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그 자리를 대부분 고양이가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 비율은 2014년 8.6%에서 2018년 12.2%까지 상승했다.
취득 경로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2019 서울 서베이 결과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11.6%가 유기동물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 서베이(중복 응답))에서 유기동물 입양 비율은 3.5%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5년새 유기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이 세 배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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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서베이 조사 결과 |
펫숍을 통한 유상분양이 줄어든 대신 유기동물 입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조사 당시 펫숍을 통한 유상분양은 35.1%로 지인 등에게 무상분양받은 비율 38%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2019 조사에서는 25.1%까지 줄었다. 최근 몇년간 정부와 동물보호단체, 수의계는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라는 구호 아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펼쳐왔다. 캠페인이 지속 진행되면서 유기동물에 대한 시민 의식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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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베이 조사 결과 |
유기동물 입양이 늘어나긴 했으나 인터넷 분양 비중은 반대로 가고 있다. 2014 조사 당시 1.8%에 그쳤으나 2019 조사 시엔 4.4%까지 늘었다.
현재 법령상 인터넷을 통해서는 판매업 등록자에 의한 분양 홍보만 가능하고 대면접촉없이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인터넷 홍보가 펫숍의 반려동물 분양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9 서울 서베이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3737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1인 가구(32.0%)의 비율이 가장 높고, 2인 가구(25.5%), 3인 가구(21.0%)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4.6%에서 2019년 32%로, 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4.0%에서 2019년 25.5%로 증가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2015년 2.64명에서 2019년 2.38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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