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지난해 구조·보호한 유실·유기 동물이 늘고 이 동물을 돌보는데 든 비용도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내놓은 2019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84개 보호소에서 구조 보호한 유실·유기동물은 총 13만5791마리로 2018년보다 12.1% 증가했다.
2019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
13만5791마리를 구조 보호하는데 동물보호소에서 232억원을 썼는데 이는 2018년보다 15.8% 늘어난 규모다.
2018년 유실·유기동물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12만1077마리에 달했고, 구조 및 보호 비용은 28.9% 많은 200억4000만원으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보호소 자체의 시설 개선과 함께 유실·유기 동물의 증가에 따라 구조하고 보호하는 데 드는 비용도 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유실·유기동물 종별로는 개가 75.4%에 달했고 고양이는 23.5%를 차지했다. 염소와 거북이, 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앵무새 등 기타 동물은 1.1%였다.
2019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
구조된 유실·유기동물 가운데 26.4%가 새주인에게로 분양됐고, 24.8%는 보호소 안에서 자연사했다. 5마리 중 한 마리(21.8%)는 안락사됐고, 11.8%는 현재 보호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원주인 반환과 분양이 줄어든 가운데 안락사와 자연사 비율은 올라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같은 비율은 전년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2019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
지난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통해 6만4989마리의 길고양이가 중성화됐고, 90억8000만원이 소요됐다.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의 규모는 매해 커지고 있는 편이다. 지난 2017년 중성화된 길고양이는 3만8059마리에 48억원이 소요됐으나 2년새 근 두 배가 됐다.
어미와 떨어진 새끼 고양이들이 급증하는 아깽이 대란은 올해 역시 진행 중이다. 이들 새끼 고양이들은 구조되더라도 보호소에서 대개 삶을 마친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의 효과는 어느 정도 검증된 만큼 비용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산이 커지면서 효율적 집행에 대한 감시 활동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호소 운영도 마찬가지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 총 1만7155개소의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가 있고, 대략 2만2555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장묘, 동물판매, 동물수입, 동물생산, 동물미용, 동물운송, 동물전시, 동물위탁관리 등 8대 업종에 한한 것으로 수의업과 단순 제품 판매는 여기에서 제외된다.
업종별로 미용업이 37%로 가장 많고, 판매업 24.4%, 위탁관리 2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견미용을 뜻하는 미용업 종사자는 7750명에 달했다.
김기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도의 적극적인 홍보와 입양률 향상 등 긍정적인 활동 비율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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