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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보호소 방문한 소녀 집사로 '찜'한 고양이.."이대로 집 가자옹"

 

[노트펫] 휠체어에 앉아 있는 소녀를 본 고양이는 그대로 직진해 그녀의 무릎 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휠체어를 타고 보호소에 방문한 소녀를 집사로 간택한 고양이 '시나트라(Sinatra)'의 사연을 전했다.

 

 

오랜 시간 길냥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시나트라는 친절한 캣맘 크리스 풀(Chris Poole)을 만나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크리스는 캣닙과 개다래나무에 엄청난 반응을 보이고, 뒹굴뒹굴하면서 배를 만지도록 허락해 주는 녀석을 보며 좋은 가족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도움을 줄 구조대를 찾던 중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지역에 위치한 '선코스트 애니멀 리그'와 연락이 닿았고, 그렇게 시나트라는 길거리 생활과 작별할 수 있었다.

 

며칠 만에 실내 생활에 적응한 녀석은 관심받고 싶어 하는 애교쟁이이자 수다쟁이로 거듭났다.

 

 

선코스트 애니멀 리그 소속 라리사 콘다큐어(Larissa Condarcure)는 녀석과 잘 맞을 것 같은 가족이 바로 떠올랐다.

 

그 가족은 로리 그릭스(Lori Griggs)와 그녀의 딸 킬리(Kiley)였다.

 

킬리는 평소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데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휠체어를 무서워했다. 때문에 그들은 가족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고양이를 찾기 위해 꽤 오랜 시간, 많은 보호소를 방문해왔다.

 

 

라리사의 연락을 받고 보호소를 방문한 로리와 킬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나트라를 기다렸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킬리를 발견한 시나트라는 곧장 그녀에게로 다가가 무릎 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아주 편안한 자세로 앉아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나트라는 킬리와 가족이 됐다. 녀석은 휠체어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고, 맨날 휠체어에 앉아 있는 킬리의 무릎 위로 뛰어올라 그르렁거렸다.

 

로리는 "녀석은 킬리가 집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종종 과속 방지턱처럼 누워 길을 비켜주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보호소를 돌아다닌 끝에 우리는 최고의 고양이를 만나게 됐다"며 "시나트라는 풀타임 무릎 냥이다. 절대로 킬리와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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