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가 준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고(왼쪽), 두통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오른쪽) |
[노트펫] 한 집사가 고양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인 후 고양이가 두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동영상이 트위터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색 고양이 집사로 보이는 남성은 지난 8일 트위터에 고양이에게 처음 아이스크림을 먹인 동영상을 올려서 주목을 받았다. 동영상에서 그는 숟가락 손잡이 부분에 아이스크림을 조금 떠서 고양이에게 먹였고, 고양이는 두통으로 놀라서 뒤로 넘어갔다. 그는 동영상 게시글에 “이 고양이가 처음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모습을 모두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12일까지 조회수 37만회를 기록했고, 댓글 648개 중에서 일부 누리꾼은 재미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고양이에게도 아이스크림을 먹여봐야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고양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동영상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유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I think we should all watch this cat try ice cream for the first time. pic.twitter.com/Y5t5nuMiDI
— no cuts no buts no coconuts (@damn_elle) June 8, 2020
그러나 대다수는 동물학대라고 지적하며, 동영상이 전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이디 ‘dmccnn7’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동물을 보는 것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나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단지 나만 그런 건지.”라고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BQOSbear’도 “저것은 조금도 재미있지 않다. 저것은 동물학대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수의사들도 아이스크림이 고양이 건강에 해롭다고 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州) 세바스탄 시(市) 소재 캣츠 미아우 캣 클리닉 원장인 에이미 커지노 수의사는 “고양이는 (사람과) 아주 유사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며 고양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여서 두통이 생기면 “고양이 건강에 상당히 해롭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주 수의사 에릭 도허티는 고양이가 찬 음식을 먹고 생긴 두통(brain freeze)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가 많지 않다면서도, 고양이가 대부분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어서 고양이 위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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