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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절반만한 막대기 삼킨 강아지..`삼킨 것도, 산 것도 기적`

수의사들이 록키를 수술하다가 나무막대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길이가 25센티미터에 달했다.
수의사들이 록키를 수술하다가 나무막대기(빨간 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길이가 25센티미터에 달했다.

 

[노트펫] 영국에서 생후 9개월 강아지가 몸통 절반 길이의 막대기를 삼켰다가 구사일생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글랜드 항구도시 사우샘프턴에 사는 조애나는 반려견 ‘록키’가 아무 이유없이 밥을 먹지 않고 아파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영국 수의사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수의사들은 1시간 가량 수술해서, 록키 몸 속에서 길이 10인치(25㎝)에 달하는 나무막대기를 빼냈다.

 

조피아 바우먼 수의사는 “이와 같은 경우를 결코 본 적이 없다”며 록키가 살아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단언했다.

 

수의사는 “록키가 먹어선 안 되는 것을 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수술 중 막대기를 발견하고도 우리 눈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막대기 길이로 보건대 삼킨 것도 놀랍지만, 장기가 다치지 않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록키는 집에서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록키는 집에서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보호자는 더 크게 놀랐다. 조애나는 “록키가 몸통의 절반에 달하는 막대기를 삼킬 수 있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록키가 정원에서 막대기를 주은 것이 틀림없다고 본다”며 말했다. 록키가 빠르게 회복한 데 대해 보호자는 수의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의사는 반려동물과 막대기 던지기 놀이를 하거나, 막대기 장난감을 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PDSA 대변인은 “막대기들을 가지고 놀거나, 물어뜯다가 반려동물이 입과 식도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막대기가 입에 꽂힐 수도 있고, 질식이나 장폐색 위험도 있다”고 당부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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