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ohu.com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너무나도 좋아하던 형 강아지가 나이가 들어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동생 고양이는 식음을 전폐하더니 뒤따라 고양이별로 떠났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먼저 떠난 형제 멍멍이를 그리워하다 18일 후 뒤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판 틱톡 도우인(Douyin) 유저 '三七二十一'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허스키와 젖소냥 형제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허스키 한 마리와 함께 살던 집사는 2014년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젖소 냥이를 입양했다.
당시 고양이는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심하게 불안해했는데, 그런 녀석이 걱정됐는지 허스키는 계속 옆을 지키며 보호해 줬다. 형 강아지 덕분에 고양이는 점점 자신감을 회복해 나갔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2018년 초, 11살이 된 허스키는 갑자기 뒷다리를 쓸 수 없게 됐다.
증상을 발견한 뒤 집사는 바로 녀석을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향했지만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
제대로 설 수 없게 된 허스키는 그렇게 좋아하던 동생 냥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그럼에도 고양이는 계속 형 강아지의 옆을 지키며 앞에서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는 예전의 활발함을 찾게 됐다. 그런 녀석을 위해 집사는 전용 휠체어를 만들어줬다.
형 강아지가 혼자 힘으로 서있을 수 없게 된 이후로 동생 냥이는 더 허스키에게 달라붙었다. 밥을 먹을 때 빼고는 매 순간 같이 있으려고 했다.
그러던 2020년 6월 11일 허스키는 13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집사는 "형 강아지가 떠난 뒤로 동생 고양이는 먹지도, 마시시도 않고 그 어떤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며 "강아지의 이름을 부를 때만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런 녀석이 걱정돼 집사는 강제로 밥을 먹이려고도 해봤고 포도당 주사도 맞혔지만 동생 냥이는 더 이상 살 의지가 없어 보였다.
결국 허스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18일 뒤 동생 고양이는 고양이별로 떠났다.
강아지와 고양이 형제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곳에서는 헤어지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고 행복하길",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난다", "한 번에 둘을 떠나보낸 집사님이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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