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라면 한 번쯤 '고양이가 스마트폰을 쓸 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껌딱지 냥이들이라면 집사가 돌아올 때까지 끊임없이 연락을 하겠지만, 귀찮음이 앞서는 대다수의 고양이들은 단답을 하거나 읽씹(읽고 답장 안 하기) 또는 안읽씹(안 읽고 답장 안 하기)을 할 텐데.
그렇다면 그런 고양이들에게 영상 통화를 걸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 집사 잘 보여? 올 때 간식사와!" |
최근 집사 A씨는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
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겨 스마트폰을 두고 다녀오려던 A씨는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고양이 '심바'에게 전화를 넘겼다.
"심바랑 전화해~"라는 A씨의 말에 친구는 연필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심바의 이름을 부르며 환심을 사려고 했다.
"그래. 집사 친구라고?" |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 심바는 충분히 통화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앞발로 툭툭 쳐 스마트폰을 쓰러트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스마트폰 위에 앞발을 올렸다. 표정을 보니 "충분히 얼굴 봤으니 이만 끊어야겠다옹"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만나서 반가웠다. 그럼 이만.." |
친구와의 영상통화를 매정하게 종료(?)해버린 심바를 보며 집사 A씨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집사 A씨는 "안에 있는 친구를 잡으려고 한 건지 화면을 계속 툭툭 만지더니 스마트폰을 쓰러트렸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네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원래 통화는 용건만 간단히 아니었냐옹?" |
올해로 3살 반이 된 심바는 태어난 지 약 2주 만에 엄마에게 버림받은 길냥이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기 냥이 울음소리에 살펴보니 심바가 깊은 파이프 속에 갇혀 울고 있었다고.
엄마가 데리러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며칠을 기다렸지만 끝내 엄마 냥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집사 A씨 네가 구조해 심바를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집사 덕분에 이렇게 멋있게 컸다옹!" |
그렇게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심바는 외향적 성향과 내향적 성향을 동시에 가진 냥이가 됐다.
집사에게 인형 던지기 놀이를 하자고 조를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때때로 베란다에서 새 구경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원한단다.
"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ssimba_____'로 놀러오라옹~" |
심바가 무릎 위에 누워 낮잠을 자거나 함께 인형 던지기 놀이를 하는 등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들이 너무 좋고 소중하다는 집사 A씨.
집사 A씨는 "심바야. 누나랑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라며 심바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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