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의 손길에 온몸을 맡기고 마사지를 받는 고양이 '달봉이' 아직 1살 밖에 안 된 냥이임에도 세상 편한 자세와 표정으로 마사지를 받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묘생 n년차인 모양이다.
최근 집사 한서 씨는 달봉이와 놀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참 집사와 장난을 치던 달봉이는 벌러덩 누웠다.
처음에는 천장을 향해 뒷다리를 올리고 있더니 나름 편했는지 점점 쩍벌(다리를 쩍 벌린) 자세가 됐고 이 틈을 타 한서 씨는 냥냥 마사지샵을 오픈했다.
달봉이는 앞발로 집사의 손을 잡으며 잘 부탁한다는 눈빛을 보냈다.
"집사 양반.. 잘 부탁하네.." |
그 뒤로 시작된 얼굴 마사지. 달봉이는 눈을 지그시 감고 진지하게 임했다.
당장이라도 "어~ 시원하다~"라고 말할 것만 같은 표정을 보고 있으니 묘생 n년차를 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
"크.. 시원하다.." |
한서 씨는 "사실 달봉이는 얌전한 성격이 아니라 저렇게 얌전히 마사지를 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라며 "물론 오래 가만히 있지는 못하고 잠깐 받다가 호다닥 도망가 버렸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달봉이는 작년 8월 말 보일러실에서 엄마 없이 혼자 울고 있다가 구조됐다.
그런 달봉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한서 씨는 달봉이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집사 덕분에 새 삶을 살게 됐다옹~" |
곁을 내어주는 일이 좀처럼 없다는 달봉이는 시크하고 도도하게 굴다가도 어느새 다가와 비비적거리거나 애교를 부리면서 집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냥이란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만큼 눈앞에 간식이 있거나 밥시간이 되면 애교는 배로 늘어난다고.
"간식이 앞에 있으면 손이랑 앉아도 해요. 요즘은 식탐 때문에 살이 쪄서 다이어트 중이랍니다"라고 말하며 한서 씨는 웃어 보였다.
"달라! 간식! 내 묘생에 간식 아니면 냥펀치만 있을 뿐!" |
달봉이와 함께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중성화했던 날'을 꼽은 한서 씨.
수술 끝나고 집에 온 달봉이는 마취가 덜 깬 데다가 넥카라 때문에 불편해서 제대로 걷지고 못 하고 여기저기 부딪혔다.
그렇게 휘청거리면서 달봉이가 간 곳은 바로 한서 씨의 무릎이었다.
"집사 항상 나랑 행복하자옹~" |
그날 한서 씨는 울다가 웃다가 여러 감정이 들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아직도 당시를 잊지 못하고 있단다.
한서 씨는 "달봉아. 우리가 함께 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 네가 우리 집에 온 뒤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했나 몰라"라며 "넌 우리 집 보물이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고 말했다.
"밀당의 대가 달봉이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jo._.dalbong'으로 놀러오라옹~" |
이어 "내가 마사지랑 사냥놀이도 잘 해주고 맛있는 사료와 간식도 잘 챙겨줄 테니까 손은 그만 깨물고 사이좋게 지내보자"라며 "사랑해 우리 달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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