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길 혹은 주말이면 정말 주변에서 개를 많이 키우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펫팸족 1000만 시대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그래도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 것이 있으니 이웃에서는 어떤 개를 키우고 있을까다.
국내에는 마땅한 자료가 없어 그 궁금증은 더 크다. 최근 자료는 아니지만 참고할 만한 자료를 소개한다.
지난 2013년 7월 한국소비자원(김선희 연구원)은 반려동물관련 소비실태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때 반려동물(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의 19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물조사를 하면서 품종과 연령도 조사했다.
◇가장 많이 기르는개 1위..역시 '말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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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 보면 가장 흔히 눈에 띄는 개가 하얀색 털에 작고 앙증맞은 말티즈다. 우리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말티즈가 가장 많이 기르는 개로 나타났다. 개를 키운다고 답한 설문조사 대상 865명 중 24.9%인 215명이 말티즈를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누가 멍청하다고 그래..2위 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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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에 이어 시츄가 가장 많이 기르는 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5.3%인 132명이 시츄를 기르고 있다고 답했다.
시츄는 개의 지능지수에서는 다소 순위가 처진다. 하지만 그건 순위일 뿐. 한 번 몸에 밴 것은 잘 잊지 않고, 또 말티즈처럼 소란스럽지 않아 가정에서 기르기 좋은 개다.
◇전성시대 맞은 푸들..가장 많이 기르는 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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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은 최근 들어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개다. 전문가들은 푸들이 요새 눈에 참 띄는 개라고 평가한다.
머리도 좋고, 활달함과 귀여움에 사람들을 녹여 버린다. 대부분 집에서 기르는 개는 토이푸들이다. 다만 진정한 의미의 토이푸들이라고 보기엔 다소 큰 녀석들도 많다.
2013년 7월 당시 9.7%가 기르고 있다고 답해 3위에 올랐는데 2년여가 흐른 지금 비율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난 항상 상위권..요크셔 테리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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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요키'라고도 부르는 요크셔 테리어 항상 인기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다. 노태우 전 대통령 내외가 키우기도 했던 개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주인과 떨어져 있기 싫어하고 주인에 대한 소유욕이나 질투심이 강한 편이다.
외로움을 타는 보호자라면 요키를 키우는게 그 외로움을 잊게 할 수도.
◇국민견인데 덩치가 커서..5위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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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필요가 없는 국민견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가정집이 대부분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이다 보니 키우기 힘들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일본의 시바처럼 진도개를 한 번쯤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할 듯싶다.
5개 견종의 뒤를 따라 치와와(5.1%) 포메라니안(4.4%) 슈나우저(3.2%) 코카스파니엘(2.5%)이 10위권에 랭크됐다.
만능견으로서 안내견 하면 떠오르는 골든 리트리버, 악동 이미지가 강한 비글, 중국 황실 출신 페키니즈, 짧은 다리가 매력적인 닥스훈트도 1% 이상 키우는 개들로 나타났다.
◇암컷이 더 많고, 노령견 비율 절반 넘었을수도
조사 당시 개의 성별은 암컷 55.5%, 수컷 43.5%로 다소 암컷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1∼3세 미만이 38.6%로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 21.7%, 3∼5년 미만 17.6%, 10년 이상 13.2%, 1년 미만 8.9% 순으로 나타났다.
2년이 흐른 현재 노령견 비율이 절반을 넘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 노령견에 대한 각종 세미가 빠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통상 개는 7살에 접어 들면 털이 빠지고 탈색이 시작되는 노령견 시기에 접어 들었다고 본다.
몸무게는 3kg 이내 소형견이 35.1%로 압도적이었다.
3∼5kg 이내 32.8%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파트 등 거주환경이 반려견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소형견을 선호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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