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사육사들이 출동하자, 코라(빨간 원)가 나무 위에 숨어버렸다. |
[노트펫] 매의 눈을 가진 동물원 관람객이 사육장에서 사라진 너구리판다(Red Panda)를 실종 이틀 만에 찾아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살 너구리판다 ‘코라’는 지난 21일 밤사이 미국 오하이오 주(州) 콜럼버스 시(市) 콜럼버스 동물원 아시아 퀘스트 사육장에서 새끼 2마리를 남겨두고 사라졌다.
사육사들은 22일 아침 코라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너구리판다사 동물들을 다른 사육장에 보낸 후 너구리판다사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그날 코라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관람객들이 하루 뒤에 나뭇잎으로 덮인 땅바닥에서 코라를 발견했다.
코라가 새끼들을 남겨두고 가출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육사와 보안직원들은 야간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
콜럼버스 동물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동물원 직원들의 빈틈없는 수색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2명이 코뿔소사와 패키덤 빌딩 입구 사이 땅바닥에서 코라를 찾아냈다”고 밝히며 관람객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동물원은 “관람객들이 (23일) 오후 4시43분경 바로 동물원 보안팀에 신고했다”며 “사육사들이 추측한 대로 코라는 너구리판다사와 새끼들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고 밝혔다.
사육사가 새끼 너구리판다를 안고, 어미 너구리판다 코라가 내려오도록 달래고 있다. |
사육사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코라는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버렸다. 동물원은 간식과 너구리판다 새끼들을 데려와서 코라를 나무 아래로 내려오도록 달랬지만, 코라는 새끼들 소리에 귀를 기울일 뿐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동물원은 마지막 수단인 마취 총을 동원했고, 안정제를 맞은 코라는 6분 뒤인 그날 오후 5시56분경 10피트(약 3m) 높이 나무에서 안전 그물망으로 떨어졌다.
코라는 건강검진을 받은 후 다시 너구리판다사로 돌아갔다. 코라가 실종된 사이 사육사가 새끼 2마리에게 젖병으로 밥을 줬지만, 이제 새끼들은 다시 코라의 품에 안기게 됐다. 콜럼버스 동물원은 코라가 깨어나면, 새끼들과 아빠 너구리판다 '제너럴 소'를 상봉시킬 계획이라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