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트루 소방대장이 화재현장에서 구조한 잭 러셀 테리어 개 밀리를 안고 있다. 그는 밀리를 구조한 데 그치지 않고, 임시보호까지 자청했다. |
[노트펫] 영국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개를 구조한 데 이어, 그 개의 임시보호까지 자청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소방대(LFB) 일포드 소방서는 지난 7월 28일 오후 9시50분경 그레이터런던 뉴엄 저층아파트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잭 러셀 테리어 반려견 ‘밀리’의 보호자는 간신히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지만, 안에 밀리가 남아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침실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서 진입할 수 없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은 끝에 호흡장치를 한 소방관들이 진입했다.
제이미 트루 소방대장은 침실에서 침대 아래 쓰러진 밀리를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침대를 들어올려서, 밀리를 구조했다. 밀리는 산소마스크를 쓴 지 10분 만에 의식을 찾았다.
딘 아이블 소방관은 “10분 후에 밀리가 활력징후를 보였고, 걷기 시작할 정도로 정신을 차려서, 동물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밀리는 응급실에 잠시 머문 후 보호자의 임시보호 동의를 얻어서, 현재 밀리를 발견한 제이미 트루 소방대장의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보호자가 마음에 든 밀리. |
화재는 40분 만에 잡혔지만, 보호자가 화재연기를 들이마신 데다 화재로 집을 잃어서 밀리를 돌볼 수 없는 처지였다. 보호자는 당분간 밀리를 맡아주겠다고 나선 트루 소방대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13일 LFB 트위터에 밀리의 임시보호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해피엔딩”이라며 트루 소방대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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