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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점령한 뒤 꿀잠 자는 길냥이.."이제 이건 제 겁니다냥"

 

[노트펫] 마음에 드는 오토바이를 발견한 길고양이 모자(母子)는 그 위에 자리를 잡고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금일신문은 오토바이를 점령한 뒤 집으로 삼은 길고양이 어미와 새끼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에 위치한 시장에 가게를 낸 수시우얀은 최근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시장을 배회하는 엄마 길냥이를 발견했다.

 

녀석들은 경계심이 무척 높아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간식이나 밥을 준 뒤 멀찌감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시우얀은 시장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 갔다가 오는 길에 무심코 자신의 오토바이를 보게 됐다.

 

 

발판 쪽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엄마 길냥이가 누워서 자고 있었다.

 

인기척을 느낀 엄마 길냥이는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평소 같았으면 얼른 도망갔을 텐데 녀석은 마치 제 집인 양 당당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의아해하며 엄마 길냥이 위쪽을 쳐다본 수시우얀은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아기 고양이가 오토바이 포켓에 쏙 들어가 꿀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 크기에 딱 맞는 아늑한 공간이 마음에 쏙 든 모양이었다.

 

 

수시우얀은 "오토바이를 뺏긴 게 어이없긴 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그냥 두기로 했다"며 "그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길냥이 모자는 종종 찾아와 오토바이에서 쉬다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냥이 모자에게 밥을 주는 분이 따로 계셔서 일단 두기로 했다. 기회가 되면 TNR을 도와줄 예정이다"며 "길냥이 모자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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