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차에 올라탄 유기견은 그제야 안심한 듯 꿀잠에 빠졌다.
3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배송 중인 택배 기사의 눈에 띄어 입양에 성공한 유기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이미 할리는 2주 전 어느 날 아침 남자친구 아론 피터스로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 킨타에 있는 주유소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개의 사진과 함께 "가서 데려와 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사실 할리는 둘째 개를 입양하려고 노력해왔지만, 남자친구는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그런 그가 먼저 그녀에게 개를 입양하자고 한 것이다.
페덱스(FedEx) 배송기사인 피터스는 이른 아침 배송을 하던 중 주유소에서 핏불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개의 다정한 성격과 푸른 눈에 사로잡혔다.
피터스는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녀석은 가족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며 "우리가 녀석에게 살 만한 좋은 곳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할리는 차를 타고 개가 있다는 주유소로 달려갔다.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개에게 물을 줬고, 얼마 가지 않아 녀석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할리는 "한 소녀가 저 개가 어떤 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녀석이 핏불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데려가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품종은 중요하지 않았고, 녀석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녀석이 원했던 것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누군가였다"고 덧붙였다.
할리가 개를 차에 태우자 녀석은 주차장에서 빠져나오기도 전에 잠들어 코까지 골았다.
그녀는 "완벽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날 밤에 잠잘 곳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음식도 먹으려 했다. 녀석은 마침내 필요한 도움을 얻은 것이다"고 말했다.
할리는 녀석을 곧장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개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없었고, 다행히 몸 상태는 좋았다.
이후 할리는 녀석에게 '루퍼스(Rufus)'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집으로 향했다.
루퍼스가 집에 있는 개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둘은 보자마자 모든 것을 함께하는 친구가 됐다고. 그뿐 아니라 할리의 고양이, 아이들, 남자친구와도 유대감을 형성하는데도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피터스와 할리는 루퍼스와 가족이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할리는 "루퍼스는 우리 집에 따뜻함과 많은 웃음을 더해줬다"며 "녀석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우리 가족의 마지막 조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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