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직후 털이 북슬북슬한 유에니스의 모습. |
[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주인 없는 양이 구조된 후 양털을 깎은 덕분에, 20㎏ 무게의 양털에서 해방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민의 신고로 메리노 양 암컷 ‘유에니스’는 지난 7월 빅토리아 주(州) 멜버른 시(市)에서 140㎞ 떨어진 레드캐슬 덤불 속에서 구조됐다.
great news everyone - the RSPCA has found and shorn another Very Woolly Sheep roaming the bush near Bendigo
— Josh Butler (@JoshButler) September 9, 2020
they took 20kg of fleece off and named her Ewenice pic.twitter.com/isGEnwgkrJ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빅토리아 지부는 양을 구조해서 북슬북슬한 양털을 바짝 깎았는데, 양털 무게만 20㎏에 달했다. 메리노 품종의 양은 해마다 털을 깎는데, 유에니스는 적어도 4년간 털을 깎지 못한 듯 했다.
변신 후 몰라보게 달라진 유에니스. |
털을 깎지 못한 양들은 뭉친 털에 파리와 구더기가 꼬이고,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다행히 유에니스는 수의사 검진을 받고, 큰 탈 없이 항구도시 절롱에 사는 주민에게 입양됐다.
유에니스의 양털. 4년치 양털로, 무게가 20킬로그램에 달했다. |
RSPCA 빅토리아의 테리 네스 동물복지 수석 조사관은 “오랫동안 그렇게 많은 털을 기르면 암양의 삶의 질과 안녕에 심각한 해가 된다”며 “털을 깎고 변신한 유에니스가 새 집에 가게 돼서 기막히게 좋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RSPCA가 수도 캔버라 인근에서 구조한 양 크리스가 가장 무거운 양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는 단번에 무게 40.45㎏의 양털을 깎아서, 7년치 양털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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