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사흘째 집에 무사히 돌아온 아프리카 서벌 고양이 스파르타쿠스. |
[노트펫] 반려견을 보고 놀라서 도망친 체중 18㎏의 아프리카 서벌(Serval) 고양이가 실종 사흘째 보호자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살 아프리카 서벌 고양이 ‘스파르타쿠스’가 미국 뉴햄프셔 주(州) 메리맥 마을에서 실종 이틀 만에 보호자의 집 주변에서 생포됐다. 스파르타쿠스는 지난 10일 딘 킹의 집에서 반려견을 보고 놀라서 도망친 지 사흘째인 지난 12일 메리맥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실종 당일 스파르타쿠스를 목격한 이웃 레니 워너는 “이것이 상당히 컸고, 보통 고양이보다 더 빨랐다”며 “집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보브캣 아닐까 짐작했지만, 보브캣으로 보기에는 색이 더 연해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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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40파운드(약 18㎏)의 스파르타쿠스는 서면 주방 싱크대에 앞발이 닿고, 앉으면 당구채 길이에 버금갈 정도로 큰 고양이다. 얼핏 보면 표범이나 치타처럼 보이지만,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겁이 많아서 낯선 사람이나 동물을 보면 도망친다고 한다.
킹은 평범한 집사는 아니다. 그는 4년 전 플로리다 동물원에서 합법적으로 스파르타쿠스를 입양했다. 아프리카 서벌 고양이는 야생동물로, 당국의 허가 없이 기를 수 없다. 반면에 고양이와 아프리카 서벌 고양이를 교배한 사바나 고양이는 미국 일부 주에서 반려동물로 인정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킹은 입양 후 집안에서만 스파르타쿠스를 길렀고, 밤에 집 마당을 산책시키는 정도로 주의를 기울였다. 하지만 킹의 아내가 반려견을 집안에 들이려고 대문을 열었다가 스파르타쿠스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지난 7월 평택에 나타난 사바나캣. 정밀검사 결과 일반인이 키울 수 없는 F1 혹은 F2급 사바나캣으로 판단됐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
한편 지난 7월말 경기도 평택에서 '길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고양잇과 동물이 마을에 나타나 큰 화제가 됐다. 당초 서벌과 집고양이 교배종으로 일반인도 키울 수 있는 사바나캣으로 추정됐으나 동물자유연대와 SBS TV동물농장팀이 포획, 전문가에 문의한 결과 서벌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됐다.
이 녀석은 정밀검사에서 사바나캣 F1 혹은 F2로 판단됐다. 1대손 혹은 2대손 이었던 것. 우리나라에서는 서벌은 물론 교배종인 사바나캣이라도 4대손인 F4까지는 개인이 반려동물로 키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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