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맥스. |
[노트펫] 보호자가 차를 운전하는 15분 사이에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이 목줄을 통째로 삼켰지만, 무사히 회복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웨일즈에 사는 7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맥스’는 세탁기에서 몰래 양말이나 바지를 꺼내 와서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보호자 힐먼 부부는 항상 맥스가 조용하면 사고를 치지 않나 신경 써서 살펴보곤 했다.
하지만 15분 만에 맥스가 대형 사고를 칠 줄은 까맣게 몰랐다. 힐먼 부부는 전에 아팠던 맥스를 데리고 물 치료(hydrotherapy)를 받으러 가던 중이었다. 부부가 앞좌석에서 방심한 15분 사이에 맥스는 걸쇠를 빼고 목줄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부부는 처음에 목줄을 잃어버린 줄 알았다. 맥스가 옷가지들을 물어뜯어서 구멍을 내기는 했지만, 물건을 삼킨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줄 끝에 걸쇠 부분만 남은 것을 보고 맥스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 크리스틴 힐먼(54세)은 “남편 브라이언이 만약을 위해서 차와 주차장을 확인했지만,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며 “맥스가 목줄을 씹다가 통째로 먹어버린 것이 확실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서둘러서 차를 돌려서, 맥스를 데리고 벳츠 나우 동물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보통 이물질을 삼키면,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
맥스가 토해낸 목줄은 5센티미터 조각으로 잘게 조각나 있었다. |
그러나 맥스는 목줄을 삼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로라 플레이포스 수의사는 맥스가 구토하게 유도했다. 맥스는 구역질 끝에 5㎝ 길이로 잘게 씹은 목줄 조각들을 모두 뱉어냈다.
수의사는 목줄을 통째로 삼킨 개는 처음 봤다며 “적어도 흔치 않은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스는 메스꺼워했지만, 이제 완전히 회복했다.
아내 보호자는 “아직도 맥스가 한 짓을 믿기 힘들지만, 이제 우리는 반려견들을 차에 태울 때 목줄을 풀어서 기회 자체를 없앤다.”고 귀띔했다.
동생 사프론과 맥스. |
한편 힐먼 부부는 지난 2013년 반려동물 ‘세이디’를 하늘나라로 보낸 후 깊이 상심한 나머지 반려견을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다. 그러다가 찾아온 천사가 생후 9개월 된 맥스였다. 맥스 덕분에 상처를 극복한 부부는 6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사프론’도 입양해서, 반려견 2마리의 보호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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