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마켓컬리 판매 달걀 절반은 공장식 밀집 사육시스템서 생산"
"대외 이미지와 맞지 않아, 케이지 프리 동참해야"
[노트펫] 동물보호단체가 온라인 식품 유통 선두기업 마켓컬리에 공장식 밀집 사육시스템에서 생산되는 달걀의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켓컬리에 "암탉의 고통이 담긴 잔혹한 샛별배송"을 중단하고 케이지 프리를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마켓컬리가 판매하고 있는 달걀 제품군의 약 절반 가량은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서 생산된 달걀"이라며 "닭은 평생 날개조차 펴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A4 용지보다 작은 철창에 갇혀 알만 낳다 죽는 것이 보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케이지 달걀은 마켓컬리가 내세우는 고급화 전략은 물론 대외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가치와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마켓컬리가 △나와 내 가족이 사고 싶은 상품의 판매 △지속 가능한 유통의 실현 등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이 판매하는 달걀이 잔혹한 환경에서 키워지는 닭들이 낳았다는 것을 안다면 어느 소비자도 이를 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복지가 철저히 무시된 케이지 달걀의 판매는 윤리적 생산과 소비를 지향하는 현 시대에 맞지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이미 EU, 미국, 북유럽권 국가들에서는 배터리 케이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이미 1,9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김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마켓컬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유통 기업으로, 친환경, 채식 등 윤리적 소비 필요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동물복지 제품군을 일부 보유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윤리적 소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면, 케이지 프리를 통해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2018년 풀무원이, 2019년에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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