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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어미 길냥이에게 버림받고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아기 냥이는 가까스로 구조돼 새 삶을 살게 됐다.
8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사람의 엄지만 한 크기 때 구조돼 미묘로 거듭난 고양이 '로키'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우연히 자신의 앞 마당에 나왔다가 갓 태어난 아기 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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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형제로 추정되는 아깽이도 있었지만 이미 죽은 상태였다.
주변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어미 길냥이는 보이지 않았고 유일한 생존자인 아기 냥이는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다.
라스베이거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TNR 구조자 겸 임시보호자 니키 마르티네즈는 이 소식을 듣고 즉시 아기 냥이를 임시 보호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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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어려움에 처한 고양이와 아깽이들을 구조하고 도왔던 니키 부부는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작고 허약한 아기 냥이에게 로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봤다.
니키는 첫 주 동안 로키를 돌보기 위해 2시간에 한 번씩 일어났고, 니키의 남편은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기다리던 상태였음에도 교대 시간을 칼같이 지켰다.
이런 무한한 사랑 덕분에 로키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게 됐고, 어느새 쑥쑥 커서 보통의 아기 냥이들과 비슷한 덩치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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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처음 구조됐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꽃미모를 자랑하게 됐다.
간이 인큐베이터를 벗어난 로키는 새로운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며 다리 운동을 시작했다.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비틀거렸지만 그게 호기심을 막을 순 없었다.
집 안에서 공주님 대접을 받으며 자란 로키는 생후 5주 차 무렵부터 원하는 게 있으면 확실하게 표현하고 먼저 장난을 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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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을 먹을 수 있게 됐을 때부터 로키는 훌륭한 고양이가 되기 위해 하나씩 배워나가기 시작했고, 니키 부부는 그런 녀석을 소중히 여겨줄 완벽한 가족을 찾기 위해 서둘렀다.
니키는 "로키는 그 누구보다 정신력이 강한 냥이다"라며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거친 우리 부부에게 정말 소중한 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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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몇 주 동안 적당한 집을 찾은 끝에 로키는 다음 주 영원히 함께 하게 될 가족을 만나게 된다"며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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