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더위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9개월령 유기견 마티나. |
[노트펫] 입양정보 카드에서 견종을 표시하지 않으면, 유기견 입양이 8~11일 더 빨리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립대 연구진은 지난 9월 플로스원에 ‘개와 상관없이 꼬리표는 꼬리표다: 입양 카드에서 견종 꼬리표를 뗀 일반화가능성 평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뉴욕 주(州)에서 동물보호소 3곳을 운영하는 동물단체 바이더위(Bideawee)의 입양 자료를 수집해서 분석했다. 바이더위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견종 꼬리표를 점차 없앴는데, 견종 꼬리표를 없애기 전 16개월과 없앤 후 16개월을 비교했다.
견종 꼬리표를 없애자, 유기견의 보호소 체류기간 중앙값은 떼기 전 30.3일에서 뗀 후 19.0일로, 약 11일 단축됐다. 유기견의 보호소 체류기간 평균값은 34.9일에서 26.6일로, 약 8일 줄었다.
연구진은 “자료 분석은 견종 꼬리표가 있을 때와 비교해서 견종 꼬리표가 없을 때, 바이더위에서 머무는 기간의 중앙값이 두드러지게 단축된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유기견 행동평가는 위험도에 따라서 녹색, 청색, 황색, 적색 등급 순으로 분류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녹색 등급 개가 적색 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개보다 4.5배 더 빨리 입양됐다.
그러나 견종 꼬리표를 없애자, 녹색 등급 개가 적색 개보다 2배 더 빨리 입양됐다. 즉 꼬리표를 떼자 등급과 무관하게 골고루 입양 기회를 얻은 셈이다.
반면에 파양 비율은 견종 꼬리표와 무관했다. 꼬리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6%를 기록했다.
매년 미국에서 유기견 약 160만마리가 입양되는데, 해마다 보호소에 들어오는 유기견 수는 2배를 넘는 330만마리에 달한다. 약 330만마리 중 20%가 잃어버린 주인을 찾고, 20%는 안락사 당한다. 남은 60%에 해당하는 200만마리 정도가 입양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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