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IA STODDARD(이하) |
[노트펫] 바다에 데려온 집사를 향해 얼굴로 욕(?)을 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묘생 처음 방문한 바다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심기가 불편해진 고양이 '펌킨(Pumpkin)'의 사연을 소개했다.
펌킨은 티아 스토다드 가족이 구조한 고양이가 낳은 새끼 중 유일하게 주황색 털을 가진 고양이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새끼들을 입양할 계획이 없었지만, 펌킨과 그의 형제인 '무스타치오(Moustachio)'를 가족으로 들였다.
펌킨은 자라면서 종종 여느 고양이와는 다른 행동을 보였다고.
스토다드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꼭 강아지처럼 서툴다고 말하곤 했다"며 "펌킨은 달린다기보다는 앞발을 한 번에 하나씩 들고 빨리 걷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펌킨은 소뇌가 덜발달 되었거나 정상에 비해 적은 소뇌 형성부전을 앓고 있었다. 그것은 펌킨의 신체 조정력과 깊이 지각에 영향을 미쳤지만, 녀석은 결코 그의 모험을 멈추지 않았다.
펌킨은 항상 야외에 나가는 것을 즐겼고, 가족들과 하이킹, 카약도 함께하며 수많은 여행을 떠났다. 그러던 어느 날, 펌킨의 엄마와 누나는 녀석을 처음으로 해변에 데려갔다.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해변탐험을 한 펌킨.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자 가족들은 녀석이 바다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잠시 후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묘생 첫 바닷바람을 맞은 펌킨은 생전 보인 적 없는 표정을 지으며 가족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잔뜩 찡그린 녀석의 얼굴을 본 가족들은 그만 웃음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스토다드는 "펌킨이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걸 우리는 전에 본 적이 없어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도 펌킨은 가족들과 몇 번 더 해변을 찾았다고. 녀석은 모래밭을 뛰어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바닷바람은 여전히 즐기지 못한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