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효주 님 제공(이하) |
[노트펫] 동생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형아 강아지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감자', '부추' 형제의 보호자 효주 씨는 SNS에 "누가 내 동생 때렸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내 동생 건드린 개 너냐……?"(Feat.입술은 거들 뿐) |
공개된 사진 속에는 든든한 형의 포스를 풀풀 풍기고 있는 감자와 그런 형의 뒤에 서 있는 부추의 모습이 담겼다.
입에는 고무 뷰러를 장착한 채 (심장에)위협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감자.
그 뒤에 꼭 붙어있는 부추는 그런 형을 믿고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이다.
마치 집 밖에서 얻어맞고 온 동생의 복수를 위해 형이 나선 것만 같은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내 동생은 내가 지킨다!" |
해당 사진은 3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고무 뷰러에서 쌀알이 나왔네요", "뒤에서 '형아 쟤야 쟤~'이럴 것 같음", "형아가 벌크업 좀 한 듯? 우애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저런 형아한테면 나도 혼나고 싶다"며 귀여운 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칭구드라~ 너네눈 이로케 지켜주는 멋쟁이 형아 읍찌?" |
"제가 청소하다 쓰레기를 버리려 옷을 입고 있는 순간, 감자랑 부추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에요"라고 사진 속 상황을 설명한 효주 씨.
"아마 산책 가는 걸로 착각한 나머지 자기들을 데리고 나가지 않을까 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그런데 감자가 부추에 비해 몸집이 너무 커서 마치 동생을 지켜주는 것 같아서 사진으로 찍었어요"라고 말했다.
검은콩 세 개 콕콕 박힌 백설기 둘 |
이어 "사실 형 동생 같아보여도 둘은 나이 차이가 8살이나 나요"라며 "사진 속에서는 지켜주는 것 같지만, 평소 부추가 감자를 많이 약올린답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감자는 9~10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수컷으로, 입술이 워낙 매력적이라 '뷰러 입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장난감에도 노즈워크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유독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른단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
부추는 2살 난 말티즈 수컷으로, 고양이 같은 강아지다. 애교가 많고 질투도 많은데다 특히 눈치가 빨라 혼이 날 때면 눈을 감고 조는 척을 하기도 한단다.
친형제처럼 똑 닮은 외모를 자랑하지만 사실 감자와 부추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라고.
"우리의 가족이 돼줘서 정말 고맙개~" |
효주 씨를 만나기 전 각각 다른 곳에서 유기됐던 둘은 구조 후 효주 씨에게 입양되며 한 가족이 됐단다.
이제 둘은 아픈 과거는 다 잊고 효주 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형제라기보다는 아빠와 아들 같은 사이로 행복한 견생을 즐기고 있다는데.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
"부족한 저에게 가족으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라며 감자, 부추를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한 효주 씨.
"정말 세상 사람들이 감자, 부추의 귀여움을 다 알았으면 좋겠어요"라며 "감자, 부추야~ 제발 밥 좀 잘 먹고 건강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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