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8년 유기견 메이저를 입양했다. [출처: Facebook/ delawarehumane] |
[노트펫]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반려견 ‘보’와 ‘써니’ 이후 4년 만에 다시 퍼스트 도그가 백악관에 입성해, 백악관 전통을 부활시킬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저먼 셰퍼드 반려견 ‘메이저’가 사상 최초로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가 된다고 미국 NBC방송과 의회전문지 더 힐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부부는 2년 전 동물단체 델라웨어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에서 메이저를 임시 보호한 끝에 정식 입양했다.
지난 1966년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의 딸 루시 누전트가 한 텍사스 주유소에서 유기견 ‘유키’를 구조해서 백악관에서 기른 적 있지만, 딸의 반려견이기 때문에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로 공식 기록에 남지 못했다.
질 바이든 여사와 메이저(왼쪽), 챔프. [출처: Instagram/ drbiden] |
바이든 부부는 셰퍼드 5마리, 그레이트데인 1마리를 키우는데, 셰퍼드 ‘챔프’는 지난 2008년 부통령 시절부터 길러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펜실베이니아 사육사에게 챔프를 구입했고, 바이든의 손녀들이 이름을 지어줬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자신의 상원의원 사무실에 반려견 출입을 허용한 애견인이라고 폭스29 지역방송은 전했다.
"백악관에 반려견을 복귀시키자"는 구호를 내건 선거유세 포스터. 사진 속 셰퍼드는 챔프다. [출처: Instagram/ joebiden] |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도록 올해 대선 유세에서 챔프와 메이저를 전면에 내세웠다. “백악관에 반려견을 복귀시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유세에 개와 고양이를 적극적으로 등장시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맥킨리 전 대통령(1897~1901년 재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반려견이 없는 대통령이다. 다만 맥킨리 전 대통령은 반려견만 기르지 않았을 뿐 새끼고양이 2마리, ‘워싱턴포스트’라는 이름의 앵무새 1마리, 닭들을 키웠다.
바이든 당선인과 반려견 챔프. [출처: Instagram/ joebiden] |
트럼프 대통령은 개를 키울 만큼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며, 퍼스트 도그가 “사기”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반려견을 하나 들여도 상관없지만, 나는 시간이 없다. 내가 (한가롭게) 백악관 잔디밭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이 어떻게 보이겠는가?”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대중은 백악관의 반려동물들을 사랑해왔다. 백악관 입장에서도 퍼스트 펫은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에게 인간미를 불어넣어주고, 친근함을 주는 상징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키운 견종도 그 수만큼 다양했다. 도그타임스닷컴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키운 개들의 종류를 정리했다.
-1대 조지 워싱턴 : 하운드
-3대 토머스 제퍼슨 : 브리어드 스패니얼
-15대 제임스 뷰캐넌,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 뉴펀들랜드
-26대 시어도어 루즈벨트 : 불테리어, 체사피크 리트리버, 페키니즈
-30대 캘빈 쿨리지 : 테리어, 에어데일 테리어, 콜리, 셰틀랜드 쉽도그, 차우차우, 불도그, 버드도그
-31대 허버트 후버 : 폭스 테리어, 콜리,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세터, 엘크하운드, 아메리칸 에스키모 도그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 저먼 셰퍼드, 스코티시 테리어, 잉글리시 세터, 올드 잉글리시 쉽도그, 그레이트데인, 페키니즈, 마스티프
-33대 해리 트루먼 : 코커스패니얼, 아이리시 세터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 바이마라너
-35대 존 F. 케네디 : 푸들, 웰시 테리어,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잉글리시 코커스패니얼, 저먼 세퍼드
-36대 린든 B. 존슨 : 비글, 콜리, 믹스견.
-37대 리처드 닉슨 : 푸들, 코커스패니얼, 테리어, 아이리시 세터
-38대 제럴드 포드 : 골든 리트리버
-39대 지미 카터 : 믹스견.
-40대 로널드 레이건 : 부비에 데 플랑드르,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골든 리트리버, 아이리시 세터, 시베리언 허스키, 벨지안 쉽도그
-41대 조지 H. W. 부시 :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42대 빌 클린턴 : 래브라도 리트리버
-43대 조지 W. 부시 2세 : 스코티시 테리어,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44대 버락 오바마 : 포르투갈 워터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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