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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의 주인공이 된 간호견 '신시아'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시 JR다카라즈카역에는 개 동상이 하나 서 있다.

 

올 3월14일 세워진 이 동상은 일본 전역에 간호견의 존재를 알린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신시아를 기린 것이다.

 

신시아는 교통사고로 손발이 불편하게 된 다카라즈카시의 회사원 키무라씨(54)의 간호견으로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활약했고, 2006년 12살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올 3월14일 일본에서 간호견의 존재를 알린 래브라도 리트리버 신시아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신시아는 약 70가지의 사람 말을 이해하고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문을 열고 닫거나 쇼핑에 동반하거나 하며 키무라씨 생활을 도왔다. 간호견이 됐던 당시 안내견처럼 법적인 지위가 없어 펫취급을 받아 지하철에 타는 일도 거부당했다고.

 

하지만 신시아에 감동을 받은 키무라씨는 '법률로 간호견을 인정받게 해주자'고 1999년에 신시아와 함께 국회를 방문했고 그 후 각지의 강연회에 나가 간호견의 법적 지위 부여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

 

다카라즈카시도 이에 '신시아의 마을'을 선언하고 2000년에 ' 간호견 동반가능'이라 쓰인 스티커를 시내 음식점에 배포하는 등 전국 지자체에서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2002년 5월 간호견과 안내견, 청각장애자의 안내견 등의 동반을 레스토랑이나 호텔등 각종시설이나 교통기관이 거부하는 일을 금지하는 '신체장애자보조견법'이 제정됐다. 정부가 지정한 법인이 간호견을 인정하는 제도도 만들어졌다.

 

동상이 제막된 3월14일은 신시아의 생일. 개 한 마리가 사회제도도 바꿔 놨다. 한편 일본 전역의 간호견 수는 71마리로 안내견 1010마리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또 간호견 1마리 육성에 약 300만엔이 들며 그 비용의 거의 대부분은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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