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사이에 한 동네에 17가구가 강아지를 입양했고, 한 가구가 막판에 합류했다. [출처: KARE11 갈무리] |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미국 미네소타 주(州) 로즈마운트 시(市) 동쪽 동네에 강아지 대유행을 불렀다고 미국 KARE11 지역방송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이 동네 세 블록에 사는 18가구가 새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했고, 첫 반려견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세 아이의 어머니인 나탈리 앨버스는 “많은 사람에게 올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지만, 단지 밝은 면도 하나 있다.”며 “강아지 측면의 대유행이 그것”이라고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입양된 강아지들. [출처: KARE11 갈무리] |
앨버스 가족이 사는 골목에 강아지 5마리가 입양됐고, 앨버스 가족도 견주 가족에 들어가게 됐다. 11살 아들 그레이엄 앨버스는 “매주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장보기 목록에 강아지를 적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나탈리는 아들의 요구에 굴복했다.
앨버스는 동네 공원에 이웃집 반려견들을 한 데 모아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룰루, 코코, 샬럿, 스탠리, 밴디트, 예거, 테디, 소니, 에이스, 벅스턴, 베일리, 나초, 레인저, 삭스, 다코타 등 15마리가 한 자리에 모였다. 베어와 메이시는 사정상 불참했다.
그리고 동네 18번째 강아지 ‘메이지’가 몇 주 전에 미셸 피시바크의 집에 입주하면서, 강아지 모임은 더 북적이게 됐다.
강아지를 반대한 아빠 피트 에클런드는 이제 강아지 밴디트를 사랑한다고 고백할 정도로 변했다. [출처: KARE11 갈무리] |
앨버스의 집에서 한 골목 아래 사는 에클런드 가(家) 아이들도 수년째 아빠 피트 에클런드에게 강아지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에클런드는 완강했다. 그런 그도 코로나19와 이웃집의 강아지 붐에 무릎을 꿇고, 지난 4월 20일 해버몰트(몰티즈와 허배너스 믹스견) 강아지 ‘밴디트’를 식구로 받아들였다.
에클런드는 “밴디트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다,”며 “나는 결코 내가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지만, 나는 점점 더 강아지가 좋아졌고, 이 꼬마를 많이 사랑한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게베유 가족의 첫 반려견 룰루. [출처: KARE11 갈무리] |
몰티즈와 시추 믹스견 ‘룰루’는 게베유 가족의 첫 강아지다. 10대 아들 둘을 둔 태드 게베유는 “우리는 강아지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지 못했지만, 지금 코로나로 우리 모두 집에 있다,”며 “자식을 키우는 것과 거의 같아서, 다시 아기를 키우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룰루가 가족이 된 지 채 한 주도 되지 않았다.
머피 가족의 첫 반려견이 된 에이스. [출처: KARE11 갈무리] |
또 골든 리트리버 ‘에이스’도 머피 가족의 첫 반려견이다. 8살 로라 머피는 “코로나로 강아지를 기르는 것 말고 할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입양이) 맞다고 느꼈다.”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동네에 강아지들이 늘어나면서, 함께 놀 친구도 많아졌다. 에이스는 이웃 반려견 ‘스탠리’와 친구다. 스탠리의 보호자 카린 버는 “새벽 6시에 해도 뜨기 전에 놀 준비가 된 스탠리가 뒷문에서 낑낑거린다,”며 “마치 ‘밖에 나가게 해주세요, 나는 에이스를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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