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집사들과 숨바꼭질에 나선 고양이는 아무도 자신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항상 냥젤리가 먼저 마중이 나와 있는 바람에 집사들에게 들켰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자신을 숨바꼭질의 달묘라고 생각하는 고양이 '키아누'의 사연을 전했다.
키아누는 아주 어렸을 때 집사 다니 베이커가 일하고 있던 공장 창고에서 구조돼 집냥이로 살게 됐다.
처음에만 해도 낯을 가리던 녀석은 금세 집에 적응했고, 지금은 가장 사교성 좋은 고양이가 됐다.
낯선 사람이나 동물을 봐도 5초 간의 탐색 과정을 거친 후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성격 좋은 키아누의 취미 생활을 바로 숨바꼭질이다. 녀석은 자신이 숨는데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2% 부족한 숨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
집사는 "녀석은 주변의 가구에 따라 창의력을 발휘해 매번 다른 곳에 숨는다"며 "하지만 꼭 뒷발을 쭉 빼고 있어 녀석이 어디 숨었는지 단번에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이블 밑, 열린 식기세척기 아래 등 숨는 곳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남집사가 꼭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농담 삼아 "키아누가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거나 남집사를 감시하고 있다"고 항상 말했다.
최근 녀석이 찾은 새로운 숨기 장소는 바로 크리스마스트리 아래다. 가족들은 여전히 키아누를 바로 찾을 수 있지만 녀석은 끝까지 그들이 자신을 볼 수 없다고 믿고 있는 듯했다.
베이터는 "평소에는 우리가 부르면 야옹 하고 울면서 반응을 하는데 숨어 있을 때만큼은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녀석을 발견했다는 의미로 발을 두드려도 움직이지 않는다. 녀석은 우리가 절대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녀석은 낮잠을 자려고 숨기도 하고, 가족들이 먹는 것을 지켜보려고 숨기도 하고, 무엇을 하나 감시하기 위해 숨기도 한다"며 "키아누가 숨는 데는 항상 다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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