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다. 츄이, 트루패니언, 프레시펫 등 미국 내 반려동물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충동적인 입양도 상당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배터씨(Battersea Dogs and Cats Home)에서 코로나19 이후 반려견·반려묘를 입양한 보호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의 1이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21일 로얄캐닌에서 반려동물 입양을 계획하고 있을 보호자들이 입양하기 전 고려해야 할 4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안했다.
1. 반려동물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는가?
반려동물을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전 다음과 같이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 훈련, 산책, 놀이, 그루밍 등에 얼마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가? △ 누가 주 보호자가 될 것인가? △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남겨두는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가? 등 보호자 자신이 반려동물을 위해 할애할 시간이 충분히 있는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특히, 반려묘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반려묘도 충분한 교감과 사냥 놀이, 돌봄시간이 필요한 반려동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2. 재정적인 여건이 뒷받침 되는가?
반려동물을 맞이하려면 사료, 배변패드, 산책줄, 화장실, 모래 등 필요한 기본 물품과 삶의 질을 올려줄 수 있는 장난감, 캣타워, 캣휠, 스크래쳐, 이동장 등이 필요하다. 특히,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외에도 중성화 수술, 슬개골 탈구 수술, 건강검진 등 반려동물의 의료비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도 한다.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생활에 필요한 기본 물품을 제공할 수 있는가? △질병에 걸리거나 치료가 필요할 때 돌봐줄 수 있는가? 등 재정적인 여건이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3. 나의 주거 환경,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가?
현재 보호자가 살고 있는 주거환경은 물론 라이프 스타일도 반드시 따져봐야할 요소다. 야간근무자이거나 밤에 활동이 많은 보호자가 잘 시간인 낮에 활동적인 반려견을 키운다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긋날 것이다.
△집에 가장 적합한 반려동물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지금 거주 중인 공간에 가장 적합한 동물 혹은 종은? (아파트, 주택, 정원) △ 본인이 생각하기에 부적합한 특정 행동이 있는가? (지나치게 활동적임, 시끄러움, 낯선 사람을 경계함)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4. 10년 이상 함께할 준비가 되었는가?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다. 10년 이상 길게는 20년까지도 함께해야 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입양 전 반드시 자신의 책임감에 대한 확신과 미래 설계도 고려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확신이 있는가? △어떤 동물이 가족 혹은 다른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할 것인가? △이미 키우는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인가? 등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진석 로얄캐닌 이사는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 예산, 책임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입양을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반려동물이 보호자의 주거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지부터 반려동물의 권리와 돌보는 방법, 반려동물 등록제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 숙지가 되어 있는지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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