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쉬고 싶었던 집사는 냥이 몰래 이불 속에 숨어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지만 곧 위치가 발각돼 혼쭐이 나고 말았다.
1년 6개월 차 고양이 '모아'의 최애 놀이는 숨바꼭질이다. 이에 집사 윤주 씨는 매일 모아와 함께 숨바꼭질 놀이를 한단다.
"자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
하지만 가끔은 집사도 쉬고 싶은 법! 최근 너무 피곤해 빨리 자고 싶었던 윤주 씨는 모아 몰래 이불 속으로 숨었다.
놀아달라고 야옹야옹 울면서 집사를 찾아다니는 모아. 윤주 씨는 공포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숨을 죽이고 이불을 살짝 들어 상황을 살폈다.
그때 방으로 들어온 모아는 살짝 들려 있는 이불 속을 빤히 쳐다보는데.
집사가 이불 안에 숨어서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모아는 그대로 달려와 윤주 씨에게 냥펀치를 날렸다.
그럼에도 집사가 나오지 않자 모아는 레이저 눈빛을 쐈다. 결국 윤주 씨는 모아의 압박에 이불을 박차고 나와야 했다.
윤주 씨는 "이날은 너무 피곤해서 이불 속에 안 보이게 숨은 다음 반응을 보려고 카메라를 켰어요"라며 "그랬더니 귀신같이 찾아내고선 얼른 일어나라고 냥펀치를 날렸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집사! 빨리 일어나서 놀아주라옹~" |
이어 "모아는 평소에도 제가 침대에 누워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라며 "혹시라도 제가 침대에 누워 쉬고 있으면 일어나서 놀자고 졸라요"라고 덧붙였다.
부지런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아는 3개월 차쯤 고양이 번식장에서 구조된 냥이다.
구조 후 1번 입양이 됐었는데 입양자의 사정으로 파양이 됐고, 그 후에 윤주 씨를 만나게 됐단다.
"집사를 만나 너무 행복하다옹~" |
마음의 상처 때문이었을까, 모아는 곁에 잘 오지도 않고 종일 잠만 자 가족들을 걱정시켰다.
하지만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모아의 마음의 문을 두드렸고, 그 결과 적당히 도도하고, 적당히 애교도 부릴 줄 아는 냥이가 됐다.
"조금 시크하지만 저희 가족한테는 그 누가 온대도 대체 불가인 제일 예쁜 소중이에요"라고 말하며 윤주 씨는 웃어 보였다.
"나도 안다옹! 나 귀여운 거.." |
모아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종종 집에 놀러 오는 윤주 씨의 조카들이란다.
조카들이 놀러 오면 터치까지는 허용하지 않아도 꼭 근처에 머무르려고 한다고.
그러고는 같이 놀고 싶은지 고양이 장난감 대신 조카들의 장난감을 건드리며 관심을 끌었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윤주 씨는 "모아가 발톱 깎는 걸 정말 싫어해서 벌어졌던 일이 있어요"라며 입을 뗐다.
"힝구. 모아 발톱은 소중하단 말이애옹.." |
모아가 어릴 때부터 발톱 깎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정리할 때가 되면 윤주 씨는 동물 병원을 찾는단다.
방문할 때마다 통유리로 된 병원 상담실 안에서 수의사 선생님이 발톱 정리를 해주시는데 모아는 매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발버둥을 쳤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한 번은 다른 보호자님들이 통유리 앞에 쪼르륵 모여 쳐다보고 있었다고.
"모아는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겠지만 저는 조금 많이 부끄러웠네요. 혹시 어디가 아파서 그런 건가 엑스레이도 찍어봤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라고 윤주 씨는 전했다.
"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moamoa.cat'로 놀러오라옹!" |
윤주 씨는 "이쁜이 모아야. 나는 모아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단다"라며 "모아는 건강하고 또 건강하게 옆에만 있어주면 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평생 우리 모아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사랑해"라며 모아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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