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 중 만난 친구와 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보호자와 다툰 뒤 잔뜩 삐진 강아지는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현관 앞에 주저앉아 씩씩거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산책길에 보호자와 다툰 뒤 삐져서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시위를 벌인 강아지 '만토우'를 소개했다.
대만 타이베이시에 거주 중인 유펀 라이는 사교성 좋은 강아지 만토우와 함께 살고 있다.
4살 된 만토우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해 사람, 동물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친절하고 살갑게 대했다.
가끔은 반가움을 주체하지 못해 뽀뽀세례를 퍼붓거나 옆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유펀 라이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최근 그녀는 만토우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녀석이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산책을 중단하고 집에 돌아와야 했다.
신나게 산책을 하던 중 만토우는 16살 된 시바견을 만났는데 너무 반가운 나머지 딱 달라붙어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시바견이 그런 만토우 때문에 힘들 것 같아 유펀 라이는 억지로 녀석을 떼어 놓고 시바견이 멀리 갈 때까지 기다렸다.
시바견이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만토우는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둘은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산책을 중단하기로 했다.
만토우의 잘못에 대해 얘기하며 혼내던 그녀는 집 앞에서 "다음번에도 다른 강아지들을 귀찮게 하면 다시는 산책을 나가지 않을 거야"라고 경고했다.
그녀의 말에 만토우는 화가 난 듯 씩씩 거리더니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티기 시작했다.
녀석은 현관 앞에서 유펀 라이를 등지고 앉았다. 아무리 이름을 부르며 들어오라고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보호자와의 다툼에 단단히 삐진 만토우는 20분 동안 현관 앞에 주저앉아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시위를 벌였다.
결국 유펀 라이가 먼저 다가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달랜 끝에야 녀석은 화를 풀고 집으로 들어왔다.
유펀 라이는 "우리는 보통 1시간 정도 산책을 하는데 이 날은 만토우가 고집을 부려서 30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며 "삐진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좀 어이가 없었는데 나중에는 사람 같고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내가 먼저 사과를 하니 만토우는 화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만토우는 나이 많은 개들과 있을 때 녀석들을 귀찮게 하긴커녕 얌전히 앉아 대화를 나누려 한다"며 "자주 가는 공원에 16살 된 절친 슈나우저가 있는데 녀석과도 굉장히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사람 같다!", "삐져 있는 뒷모습 짠한데 귀엽다", "친구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거였구나. 착한 강아지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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