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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서 떨고 있던 새끼 고양이, 알고보니 멸종 위기 초희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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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ilyMail 화면 갈무리(이하)

 

[노트펫] 눈밭서 떨고 있던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려던 남성은 녀석의 정체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국립공원을 찾은 남성들이 구조한 새끼 고양이가 알고 보니 유럽의 멸종위기 동물 중 하나인 '스코티시 와일드캣(Scottish wildcat)'이었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요리사로 일하는 남성 피트는 최근 그의 아들과 친구 피오트르와 함께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케언곰스 국립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들은 그곳에서 한 무리의 양이 모여 빙글빙글 돌다 흩어지는 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눈에 파묻혀 벌벌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본 피트는 녀석이 집을 나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해 마을로 데리고 왔다.

 

피오트르는 이 작은 고양이가 어쩌면 이 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인 스코티시 와일드캣일 수도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녀석은 보통 고양이들과 닮았지만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녀석에게 '헌틀리(Huntleigh)'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수의사에게 맡겼다.

 

이후 피트는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녀석의 주인을 찾는 게시글을 올렸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피오트르는 고양이 침대를 구해 녀석이 건강을 회복하면 자신이 키우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수의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노트펫

스코티시 와일드캣의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자신이 키우려 했던 고양이 헌틀리가 스코틀랜드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야생 고양이인 스코티시 와일드캣이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수의사는 헌틀리의 성격 때문에 녀석이 야생 고양이가 아닐까 의심했다. 그리고 전문가 확인 결과 스코티시 와일드캣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토키시 와일드캣은 야생에 약 100~300마리만이 남아있는 희귀종이다.

 

그리고 며칠 후 헌틀리는 녀석을 살리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피트와 피오트르는 세상을 떠난 헌틀리를 추모하는 의미로 야생 고양이를 돕는 자선 단체를 위해 모금 행사를 시작했고, 약 4천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모금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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