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그윈 팍스와 반려견 위니. [출처: 그윈 팍스] |
[노트펫] 낯선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보호자가 반려견을 기적적으로 살렸다. 행인이 기절한 반려견을 안고 당황한 보호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가르쳐줘서, 반려견의 목숨을 구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윈 팍스(22세)는 지난 18일 오후 1시경 영국 잉글랜드 항구도시 엑스머스 해변가에서 5살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위니’와 할아버지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을 같이 산책시키면서, 공놀이를 했다.
그런데 위니가 갑자기 발작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서, 숨을 쉬지 않았다. 보호자는 데번 라이브 뉴스에 “친구와 헤어져서 집으로 가는 길에 위니의 뒷다리가 휘청거리는 것을 알아챘다,”며 “발작을 시작하더니 약 20초간 위니 몸이 뻣뻣하게 굳었고, 그런 후 위니가 축 늘어져서 숨을 멈췄다.”고 말했다.
위니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놀란 보호자는 기절한 강아지를 안고 해변 끝을 향해 달려갔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친구도 위니를 구하려고 백사장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모래에 차바퀴가 빠져서 오도 가도 못했다.
위니를 구하려고 달려온 보호자 친구의 차가 백사장에 빠졌다. [출처: 새라 히버트] |
차가 빠지길 기다리면서 보호자는 위니가 다시 정신을 차렸는지 살펴보려고 위니를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위니는 다시 쓰러졌다. 그는 위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먹고, 위니를 깨우려고 절박하게 위니의 이름을 불렀다.
그때 행인 닐 키어슬리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팍스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으면서, 다가왔다. 그는 보호자를 달래면서, 차근차근 위니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도록 도왔다. 그 덕분에 위니는 위기를 모면했다. 팍스는 “닐이 나에게 반려견 심폐소생술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줬고, 우연의 일치로 경찰차가 지나가다가 우리를 발견했다,”며 “우리는 경찰차에 타서, 동물병원으로 직행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건강을 회복한 위니. 겨울철 무리한 산책이 발작 원인으로 짐작된다. |
수의사는 위니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인슐린을 주사했다. 위니는 하루 입원한 후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팍스는 “수의사가 혈액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산책이 지나친 것 아닌지 짐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위니는 괜찮지만, 보호자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고 팍스는 전했다.
팍스는 “나는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백사장에서 내 친구 차를 빼내준 사람들, 동물병원에 태워주신 경찰, 동물병원에 신고해준 사람들, 밤새 위니를 간호한 래든스타일스 동물병원 수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직원분들, 그리고 누구보다 닐 키어슬리에게 감사하며, 아무리 감사해도 충분치 않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우리 소방청도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영상을 제작해, 보호자들에게 동물 심폐소생술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보호자들은 평소에 숙지해,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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