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세수하는 모습을 본 고양이는 세면대에 기대 집사가 손으로 뜬 물을 받아먹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손맛을 느끼고 싶었던 모양이다.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돼박이(본명 이돼박)'와 함께 살고 있는 집사 돼박이엄니 씨는 최근 냥이의 신박한 방해로 세수와 양치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평소 물을 잘 마시는 돼박이를 위해 고양이 정수기도 사주고 물관리를 열심히 해준다는 돼박이엄니 씨.
하지만 언젠가부터 돼박이는 흐르는 물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안냥! 나는 돼박이. 물을 좋아해~ 너는?" |
싱크대나 화장실 세면대 물을 틀면 호다닥 달려와 입부터 대고 본다는 돼박이는 집사가 양치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도 옆자리를 사수하려 한단다.
이 날도 세수를 하고 있는 집사 옆에 나타난 돼박이는 세면대에 두 앞발을 올리고 물을 먹으려 고개를 쭉 뺐다.
두 손 가득 물을 받아 위로 올리니 손가락 틈으로 물이 조금씩 샜는데 돼박이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물을 받아먹었다.
얼굴에 물이 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마시려고 애쓰는 돼박이의 모습에 집사는 빵 터지고 말았다.
이처럼 흐르는 물에 애착을 보이는 돼박이에 돼박이엄니 씨는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고 있단다.
돼박이엄니 씨는 "흐르는 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제가 세수를 하거나 양치를 할 때면 변기 위로 올라가 기다리다가 방해를 해요"라며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방에서 뛰어나와 절 반기는 게 아니라 화장실에 가서 물 마시려고 대기를 한답니다"라고 설명했다.
"흐르는 물이 최고다 이겁니다!" |
4~5살 정도로 추정되는 돼박이는 돼박이엄니 씨의 집 뒷골목에서 만난 스트릿 출신 냥이다.
2018년 크리스마스에 가족이 된 돼박이는 밝고 명랑해 집 안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고 있다.
"오늘은 뭐하고 놀까?" |
작년 크리스마스에 돼박이는 냥이용 케이크에 초도 꼽고 생일 파티를 했는데, 촛불에 호기심을 보이다 그만 눈썹 수염이 살짝 타게 됐다.
깜짝 놀란 집사와 달리 태연하기만 한 돼박이. 그러고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생일 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 집사는 안도하면서도 황당했다고 한다.
"눈썹이 타든 말든 난 케이크를 먹을 거다옹!" |
바깥세상 구경과 전깃줄에 앉아 있는 새를 보며 채터링하는 것이 취미라는 돼박이는 집냥이에 완벽 적응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나의 집냥이 라이프가 궁금하다면 언제든 '@pigdoctor_'로 놀러오라옹!" |
돼박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돼박이엄니 씨는 "돼박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쭉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을 때까지 쭉 같이 있자"라며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건강하게 내 옆에 있어줘"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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