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노령견 위글스가 11년 만에 완벽한 보호자를 만나 입양됐다. [출처: Facebook/ 5As-Animal-Shelter] |
[노트펫] 동물단체가 끝까지 기다려준 덕분에 동물보호소에서 11년간 지낸 유기견이 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보호자를 만났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3살이던 핏불 테리어 믹스견 ‘위글스’는 지난 2010년 미국 일리노이 주(州) 얼턴 시(市) 동물구조협회가 운영하는 쉼터(5A‘s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다. 위글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반려견 타입은 아니었다.
5A‘s 동물보호소의 개 훈련사 칼라 크레인은 “위글스가 처음 들어왔을 때, 아주 착한 강아지는 아니었다.”며 사람들이나 다른 개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은 맹견에 사회성이 떨어지는 위글스를 기피했다.
파이브 에이 동물보호소는 위글스의 보호자와 계속 연락하면서, 위글스의 적응을 돕고 있다. |
성견 입양에 얼마나 걸릴지 대중없었다. 하지만 위글스가 이곳에서 11년이나 살게 될 줄 아무도 몰랐다. 크레인 훈련사는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오면, 한 달 안에 입양되고 가끔 한 주 안에 입양되는 경우도 있다,”며 “성견이 들어오면 가족을 찾을 때까지 쭉 머무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위글스는 지난 2016년 양성 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입양 명단 최하단으로 밀려났다. 종양에 음식 알레르기도 있는 위글스를 키우려면 적지 않은 치료비를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골프공만한 종양이 4년 후 메론 크기로 자랐지만, 쉼터는 위글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종양이 악성이 아니라 양성이고, 위글스가 노령견이라서 수술을 포기했지만, 비싼 치료약 부담을 기꺼이 감당했다.
"위글스, 축하해!" |
그리고 11년 후 동화처럼 완벽한 보호자가 나타났다! 미주리 주에 사는 한 커플이 14살 위글스의 입양을 결심했다. 암으로 반려견 2마리를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위글스에게 딱 맞는 보호자였다.
크레인 훈련사는 “우리는 더 좋은 보호자를 바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은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새 보호자는 위글스의 종양뿐만 아니라 관절염까지 치료해줬다고 한다.
5A‘s 동물보호소는 지난 1956년부터 안락사 없는 쉼터로, 유기동물에게 안전한 집을 제공해왔다. 크레인 훈련사는 “나는 항상 모든 개들에게 세상 밖에 가족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며 “심지어 문제가 있는 개들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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