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파리 갤러리. 사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
[노트펫]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고도 찾아가볼 만한 수족관으로 뽑혔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을위한행동(대표 전채은)은 오는 19일 전국의 대형 수족관 18곳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모든 수족관을 현장 조사해 약 2만개의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족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서 동물을위한행동은 18곳에 대한 자체 평가결과를 내놨다. 수족관은 수생동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전이어야 한다는데 궁극적 목표를 두고, 각 수족관이 운영하는 서식지 외 보전 연구, 구조와 치료, 전시관의 복지 상태, 생태설명회와 공연의 내용, 육상동물의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Best)'를 받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생태설명회도 건강검진을 위한 긍정강화훈련의 내용을 보여주는 것만 진행하고 있고, 물고기 먹이주기도 하루 일정 정도 먹이양을 정해놓고 진행하고 있다.
또 벨루가의 방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활동과 교육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교육프로그램의 내용도 국내에서 가장 풍부하고 많은 편이라는 평가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벨루가에 대한 생태설명회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국내에서 최초로 흰고래 번식생리 연구를 통한 번식제한을 시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최초로 바다거북의 인공증식에 성공했다는 점도 평가됐다.
반면 대전 아쿠아리움, 아이니 테마파크, 거제씨월드, 화순 마린파크, 퍼시픽랜드는 4등급 평가 체계에서 가장 낮은 '개선이 필요한(Unacceptable)' 평가를 받았다.
대전 아쿠아리움은 장기적으로 수족관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육상동물의 비율이 높고, 체험프로그램도 많으며, 육상동물의 전시상태가 좋지 않고 악어쇼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 아이니 테마파크의 경우 육상동물의 비율이 높고, 전시관의 복지상태도 좋지 않은 편으로 조사됐다.
거제씨월드는 너무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고, 공연의 묘기내용도 너무 많으며 평소에 고래류가 하지 않는 행동일색이라는 분석이다. 또 벨루가와 큰돌고래가 같은 풀에서 묘기를 펼치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육상동물의 비율이 높아 수족관인지, 동물원인지 구분도 가지 않는다고 동물을위한행동은 지적했다.
동물을위한행동은 또 "퍼시픽랜드는 공연에 의지하고 있는 곳이라, 공연의 내용이 많고 난이도도 높은 편"이라며 "공연 묘기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시픽랜드는 원숭이쇼, 바다사자쇼, 돌고래쇼 등 3개의 동물쇼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63, 코엑스 아쿠아리움, 부산 아쿠아리움 국립해양박물관,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경포 아쿠아리움, 다누리센터 관리사업소, 경상북도 민물고기 연구센터, 울진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
이들 수족관은 전시관의 상태가 좋은 편이거나, 육상동물의 비율이 적거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족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최우수 다음 등급을 받았다.
얼라이브 아쿠라리움은 '조건부' 보통(accaptable) 등급을 받았다. 전시관의 복지상태를 끌어올리고,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는 한에서 보통 등급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동물을위한행동은 "수족관은 현재 동물을 보호하는 임무를 넘어 미래에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기관이어야 한다"며 또 "동물은 자연스러운 행동 그대로 시간을 보내야 하며, 관람객은 그런 동물을 전시관 밖에서 관찰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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